[2화] 플래너 없이 결혼을 준비합니다.

-2화, 예산편 "너 자신을 알고, 결혼에 대해 알라"(1편)

by 설원

2화, (예산편) "너 자신을 알고, 결혼에 대해 알라"(1편)


"WALK IN=예약이 안 된, 예약이 필요 없는"

예약이 필요 없다는 것과 플래너 없이 준비한다는 것의 관계조차도 제대로 연관 짓지 못하는 내가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익숙해지지 않고, 어려운 단어이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내 경험 상 "walk in(워크인)"을 할 때 제일 처음으로 알아야 할 것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결혼을 막 준비하는 예비신랑(예랑)과 예비신부(예신)에게는 다소 뜬금없는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우리가 그랬다. 우리는 처음 결혼을 준비하기 전부터 우리의 예산은 "1500만 원" 이내로 모든 걸 끝내자!라고 결정했었다. 물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뭔가 이 정도면 적당하겠지?' 싶어서 임의로 정한 금액이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계산해서 추정한 금액이 아니다.

결혼은 결국 "돈"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예산에 대해 세밀하게 계획하는 것이 추후에 진행할 때도 타협(?)과 포기(?)를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예랑이와 예신이가 예산을 짜기 위해서는 결혼에 대해 알아야 한다. 결혼에 대해 안다는 것은 거창한 게 아니다. 결혼할 때 무엇을 준비하는지, 어디에 '돈'이 드는지를 알자는 의미다. 내가 공부하고 경험하고 있는 결혼 준비과정에서 "돈"이 필요한 기본 루트는 11가지이다.


1. 웨딩홀

2. 스드메

3. 신혼여행

4. 한복/예복 준비 (드레스투어 포함)

5. 예물 준비

6. 웨딩촬영

7. 혼수준비

8. 청첩장

9. 예단 준비

10. 주례/사회/축가/부케 등

11. 예식


물론 위에서 말하는 건 내가 생각하기에 큰돈이 드는 부분들만 정리해본 것이며, 실제로는 정말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양하게 돈이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 준비에서 예산은 계획한 대로 절대 되지 않는다. (간혹 계획한 대로 금액을 사용하시는 유튜버분들도 있던데 정말 존경합니다)

우리 원하는 대로, 가성비를 챙겨가면서 결혼하겠다는 결심답게 우리는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예물과 예단, 한복 3가지는 하지 않기로 정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3가지를 하지 않음으로써 결혼 비용이 정말 많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11가지 루트에서 진행하지 않을 것을 혹은 진행할 것만을 미리 정한다. 그러고 나서 대략적인 예산을 잡는 걸 추천한다. (이렇게 정하는 것이 추후에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알아볼 때도 필요한 것만 찾아볼 수 있어서 매우 매우 편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가장 큰 전제는 바로 "너 자신을 알라"이다.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이런 곳에 사용될 거라곤 결코 생각하지 못했는데..) 위의 11가지 루트를 진입하기 전에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나의 예산"은 얼마이고, "연인의 예산"은 얼마인지 각자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랑이와 예신이 결혼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어느 정도 되는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어쩌면 예랑이와 예신이의 속 깊으면서도 솔직한 대화가 바로 결혼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그 후에 두 사람의 가용 예산에서 11가지 루트에 한정된 예산을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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