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과 생각이 많은 나는 인생을 살며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그중 하나가 "성숙하다"였다.
주변 선후배나 직장 동료들과 대화할 때 입버릇처럼 말하던 게
"성숙한 인간이 되고 싶다." 였는데, 여태까지 그 정의를 명확하게는 내리지 못하고
어렴풋이 느끼만 가진 채 말하고 다녔다.
그러다가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정신과 의사이신 신영철 교수님 편을 봤다.
거기서 말씀하신 "성숙하다"의 정의를 보고 '내가 생각한 게 저거구나."라고 느꼈다.
"우리는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보상만을 바란다."
"하지만 성숙하다는 것은 지연보상"
"즉, 나중에 보상이 오는 것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 시대는 정말 즉각적이고 빠른 시대다.
A라는 반응에 B라는 피드백이 순식간에 나타나는 시대.
물론 수많은 장점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단점도 있다.
내가 하는 행동에 즉각적인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 실망하게 되는 상황.
즉각적인 결과가 없으면 금방 포기하는 순간들.
예전에 김연아 선수가 한 명언으로 유명한 말이 있다.
"99도까지 죽을힘을 다하여, 온도를 올려두어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물은 영원히 끓지 않는다."
어쩌면 즉각적인 반응을 바라는 요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명언이면서,
위에서 말한 "성숙하다"의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내 브런치나 인스타그램 역시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떤 작가님의 말씀처럼 조회수나 좋아요가 많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다 보면 글을 쓰지 못하게 되어 더 이상 거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글을 봤다.
나 역시도 이게 계속하는 게 맞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 때,
조금은 "성숙해져야겠다"라는 생각을 다시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