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화양연화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주연 배우는 조정석, 김대명, 전미도, 정경호, 유연석 등으로 15세 이상 시청 관람이다.
1. "돈"
돈은 어느 콘텐츠에서든 욕망의 원천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단이다.
때로는 삶이나 행복의 이유가 되기도 하고, 복수의 원인이자 범죄를 저지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연세든 부모님의 가족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특히나 의사와 환자(연세 있는 어머니)는 수술이 성공 여부를 알지 못하는 상황.
가족은 염려와 함께 수술비와 간병비까지 고민하는 상황.
그때 자식 간의 의견 대립은 시작된다.
"무슨 일이든 수술해야 한다는 자식"과
"오래 사셨으니 위험부담을 가질 필요 없다. 그리고 돈은 어떻게 할 거냐"는 자식.
당연히 나을 수 있다면 수술해야 한다는 점을 시청자인 우리는 안다.
하지만 간병하는 가족에게는 "돈"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도 이해가 된다.
그런 상황에서 오는 힘듦과 고통은 부모님만큼 자식도 클 것이다.
우리 삶에서 돈을 별개로 볼 수 없지만,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다.
예전에는 '돈' 모은다고 하면 속물이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돈' 모은다고 하면 현명하다고 한다. 그만큼 시대도 변했다.
굳이 돈을 내 생각대로 정의해 본다면 그래도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엔 우리 사회에서는 돈은 빠질 수 없는 요소고, 없앨 수도 없다.
물론 쓰는 사람에 따라 좋은 점도 분명 있지만,
의외로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고 생각하기에.
하지만 이렇게 정의하더라도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를 보며 '악'보다는 '필요'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내 모습도 모순적이겠지.
2. "나이 듦"
나이 듦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내용이 "치매"였다.
안정원(유연석)의 엄마인 정로사(김해숙)는 치매인 줄 알고 걱정하다가
병원에 입원해서 치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안도한다.
치매를 걱정했던 이유는 자신의 아들, 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고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게다가 다양한 영상들을 보며 치매 환자만큼이나,
고통스러운 게 환자의 가족이란 것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한쪽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부모님은 자식을 걱정한다.
본인이 아파도 자식의 표정이 좋지 못한 것을 걱정하고,
자식의 바쁨을 걱정한다.
그 마음에 자식은 다시 한번 가슴 아파하며, 한탄한다.
다행히 이번 에피소드에서 치매는 아니지만 엄마에게
안정원(유연석)의 대사가 인상적이다.
"엄마가 나를 못 알아볼 때마다 당신은 우리 엄마예요!라고 몇 번을 말해줄게."
"엄마가 이기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
"하루하루를 화양연화하게 살아."
화양연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한다.
하루하루를 화양연화로 산다는 건, 매일매일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거다.
어느 날 걸려오는 전화 한 통에 바뀌는 게 인생이고,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게 인생이라는 대사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예측할 수 없기에,
우리 가족과 내가,
나를 아는 사람들과 친구들이, 모두 매일을 화양연화처럼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