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3] 말과 단어의 의미

by 설원

우리 집 앞에는 항상 공사를 한다. 그래서일까 지나가면서 생각했던 무섭지만 오싹한 이야기.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말 한 마디가 분위기를 얼마나 다르게 할 수 있는지 새삼 생각났다. 예를 들면, 우리가 놀이공원으로 놀러가기로 했다고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놀이공원은 '꿈과 희망의 장소', '신나는 곳' 이기에 설레고 흥분되는 장소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때 같이 간 친구가 말했다.


"영화 '데스티네이션' 장면 중에 놀이공원에서 사고나는 장면들이 많던데.."


이 때부터 놀이공원에 대한 이미지는 서서히 달라지며 속에 있던 걱정이 살금살금 올라온다. 재미있고 꿈과 희망이 넘치던 곳에서, 사고에 대한 걱정으로 찝찝함이 더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말 한마디가 그 날의 기분에, 분위기에, 태도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날은 아침부터 이상한 날이었다. 생각보다는 깊게 잠들지 못해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게 됐고, 유튜브를 켰고, 작가에 대한 공모전을 봤다. 최근 몇 번의 검색으로 내가 원하는 정보, 나를 알고 있는 듯한 정보의 알고리즘이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낀 순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쩌겠는가? 난 뜻하지 않게 원하는 정보를 봤지만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나서 주로 즐겨보는 콘텐츠에서 책을 소개하는 내용에 이런게 있었다.


"자신이 정한 분야에서 상위 25%안에 드는 드문 존재가 되자(괜찮은 능력 2가지 발굴/결합)"

"본인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인 팬을 만들고, 그것을 보여줘라"


그래서였을까 어느새 클래스101를 검색했었다. "요즘 작가의, 요즘 대본" 관심있는 수업의 작가님이 쓰신 문구로 참 잘쓰셨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리뷰를 보니, 저 문구 때문에 해당 강의를 들었더라.)


그러다 문득 얼마전에 만난 MZ세대의 한 친구가 Born to be original이라는 말을 한 기억이 났다. 오리지널은 괜히 오리지널이 아니라고 말했던 친구의 의미와 "요즘"이라는 트렌드가 가미되어 있는 작가의 문구가 괜히 합쳐진다. 결국 "요즘"도 오리지널이 밑바탕이 되어야한다는 진리는 누구나 아는 거니까,

그래서 나는 해당 수업을 듣게 될 거 같다. 비록 내가 원하는 100%의 강의는 아니지만, 이것이 발판이 될 지 모르겠다.


오늘의 연습,


컷 1. 공원의 한 테이블(낮)


감자씨와 댈이는 포장해온 타코야끼와 250ml 캔 맥주를 들고 공원의 한 가운데 앉는다.


감자: (포장해온 타코야끼를 풀면서 궁금하다는 듯이) 왕타코야끼 하나는 처음 먹어보는데?

댈이: (맥주를 마시면서 아쉽다는 듯) 작은 게 확실히 좋은데..아쉽다. (입맛을 다신다)

감자: (젓가락으로 타코야끼를 나누고) 안에 문어도 엄청 크고, 새우도 있어!! (한 입 먹으면서) 와 진짜 맛있다..! (눈이 빛나는)

댈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진짜 그정도야?? (한 입 먹고) 대박, 진짜 괜찮네?

감자: (맥주를 마시고나서) 캔맥주랑 먹으면 진짜 너무 괜찮다.

공원에서 둘이 캔맥주와 타코야끼를 먹으면서 앞에 뛰노는 강아지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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