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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린 Jun 09. 2020

[출간+100일] 삶이 고이는 방, 호수

514호부터 301호까지, 1평 반 고시원에서 집다운 집으로!


브런치 [삶이 고이는 방 호수]로 8편의 글을 올리고

꼭 1년 만의 소식이네요.

그간 연재가 멈춰 있는 동안

남은 원고들을 다듬어서 동명의 책을 냈습니다.



514호부터 301호까지

1평 반 고시원에서 집다운 집으로!

미워했던 만큼 사랑했던 방에 관한 개인의 기록

삶이 고이는 방 호수



2020년 3월 1일에 나왔으니

오늘로 꼭 100일쯤 됩니다.

제 매거진을 구독하시고

연재를 기다리셨던 분들이라면

'뱅쇼의 맛' 이후의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어요.

총 44편의 글에 담긴 10년의 이야기와 함께

서울 동네 이야기 8편이 부록으로 수록돼있습니다.


진작에 홍보를 했어야 했는데

어느덧 100일이나 지나고 말았어요.

100일 동안 미지의 독자분들께 날아간 책이

물어다준 후기를 읽으며

감사함에 눈물짓기도 하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이 작은 책이 계속 더 많은 분들께 날아가기를,

읽는 분의 삶과 닿아 저마다의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작업도 착실히 준비해보려고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



책 소개


514호부터 301호까지

1평 반 고시원에서 집다운 집으로!

미워했던 만큼 사랑했던

방에 관한 개인의 기록 


스무 살 이후 처음으로 찾은 자기만의 방, 고시원. 이야기는 저자가 보증금 한 푼 없이,

남들과는 출발선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며

서울의 한 고시원 514호에 입주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자취생활 내내 제 한 몸 뉘일 곳을 찾아 헤매던 저자는 호수(戶數)마다 들어찬 사람들이 저마다 삶의 파장을 일으키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물결치는 호수(湖水)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좁아서 싫다가도 유일하게 내 삶을 받아주었던 소중한 내 방. 취재 대상으로서의 고시원이 아니라 살아본 당사자의 목소리로 고시원 생활을 말하고 싶었다는 저자는 기민한 관찰력과 성찰을 통해 각 방에서 일어난 삶의 파문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선택할 수 없는 환경은 사람을 쉽게 고립시키고,

고독과 외로움은 아무리 나눠도 마침내 가장 개인적인 영역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슷한 고충을 겪는 누군가가 자기 돌봄을 더듬더듬 터득해나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미약하게나마 느슨한 연대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가진 것 없는 1인 가구의 씩씩한 고독과 새파란 번민, 읽을 때마다 독자의 삶과 겹쳐 매번 새롭게 읽힐 책 『삶이 고이는 방, 호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문득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싶어 지기도, 녹록지 않은 삶이 조금은 든든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책 자세히 보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67894




저자 소개


함수린


오랫동안 ‘사락눈’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다. 아명(兒名)과도 같은 사락눈 대신 ‘흩어지는 눈’이라는 뜻의 다른 비슷한 이름으로 바꾸려고 했으나 생각을 고쳐먹고 본명을 썼다. 다소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일터에서도 개인적으로도 10여 년간 무기명의 글만 써왔다. 『삶이 고이는 방, 호수』는 실명을 붙인 생애 첫 책이다.




상세 리뷰


도시 생활자가 집을 사랑하는 방식

함수린 <삶이 고이는 방, 호수>


Text | Kakyung Baek

Photos | Surin Ham

https://villiv.co.kr/culture/5601


“내가 머무는 방이

아주 작고 누추한 본 섬이라면

집 밖에도 내가 편하게 오갈 수 있는

다른 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집이란 나를 기르고 내가 만들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삶이라는 활동 명사를 품은

그릇과도 같다.”


- 인터뷰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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