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지 브랜딩해보자

삶의 언어로 나를 브랜딩하다, 문은정

by 설애

브런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이런 세상이 있는 줄 몰랐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나도 언젠가는 책을 낼 것이라며 벼르다가 브런치로 오니 글을 잘 쓰는 사람도 많고, 책을 내는 사람도 많다. 그러니 가끔 부럽고 자주 조급해진다. 이런 마음을 글 쓰는 일로 겨우 달래고, 맑아진 마음에 또 책이 나왔다는 고백을 듣는다. 책을 읽으러 달려간다. 저자의 책을 낸 소감을 읽으며, 마음을 툭 내려놓는다.


별거 있나, 해보는 거지, 뭐.




브랜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고, 흔들리는 마음 49와 선택해 온 51로 자신을 설명한다. 브랜딩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나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가 망설여지고 초라해 보이지만,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도 잘 알아야 한다. 과대평가만큼 과소평가도 문제다. 하물며 타인은 과대평가하고 자신은 과소평가하는 일은, 그런 비교는 불평등하며 잔인하다. 스스로에게만 다른 잣대를 들이대어 피곤하게 살 일은 아니다. 무너졌다 일어나고, 흩어졌다가도 다시 나를 찾으며 얻어낸 것들이 또박또박 적힌 책을 보며 감탄하고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공감한다.



이 한 문장은, 흑백처럼 흐려진 마음을 자연스러운 색으로 살려낸다.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도 없다. '해보는 거지, 뭐'라는 말처럼 겨우 한 걸음 차이가 만든 49와 51이라는 이 문장이 큰 위안이 된다.



브랜딩을 감정의 꼭지로 나누어 저자의 일상으로 읽는다. 나를 브랜딩 하는 일에 일상과 태도를 감정으로 묶어낸 이 책은 온통 공감이다. 그러니, 쭉쭉 읽어내린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이렇게 잘 살아가는 사람도, 글을 쓰는 하루하루를 모아 책을 내는 사람도 버티고 멈추고 망설였구나. 삶이 장난이 아니었구나.


장난 아니게 공감하며 읽었다.


이 책은 교보문고 e북으로 발간되었다. 종이책으로도 나와 저자 싸인 받을 날을 기대해본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252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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