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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낭화 Jun 16. 2024

<서평>부의 미래를 여는 11살 돈 공부(김성화 지음)

창피하지만 나는 경제에 대해 문외한이다.


대학시절 경제학 과목을 들었으나

낮은 학점을 받은 이후

더 이상 경제 과목을 수강하지 않았다.


사회에 나와서도

경제신문과 책을 읽고 경제 관련 유튜브를 듣고 있으나

입도 벙끗 못하는 수준이다.


'부의 미래를 여는 11살 돈 공부'


도서관에 진열된 경제 관련 책들 중 제목이 눈에 띄었다.

책 제목에 '경제'라는 말 대신 '돈 공부'라는 표현을 쓴 것이  독특했다.

아이를 위한 경제서는 왠지 쉽게 쓰여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이 쌓일까?'

'내 아이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경제 지식을 알려줄 수 있을까?'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지은이 김성화는 현직 11년 차 초등학교 교사이다.

부단한 경제 공부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었고 조기 경제교육이 필요함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부'를 물려주기보다 '부'의 가치를 알려주고 스스로 그런 삶을 꾸려가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경제적 삶이 생각과 몸에 스며들어 돈에 쫓기기보다 돈을 주도하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지은이)


책은 구체적으로 학교와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경제 개념들을 다루고 있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근로소득'을 알려주기 위해 돈 버는 경험을 집에서 해보면 된다. 집안 일과 용돈을 연결하여 아이와 함께 용돈을 받을 만한 일과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평소 이부자리 및 책상 정리는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인데도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맡기기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한두 번 아이가 스스로 하면 칭찬을 해주고 용돈을 줘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아래에 실린 표들이 참 유용할 것 같았다.




경제전문가들은 갓 월급을 받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목돈을 만들려면 통장을 나누라고 말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지은이는 아이들의 경우 저금통을 사용해 목적에 따라 돈을 나눠 모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받는 세뱃돈이나 용돈을 아이가 어떻게 모으고 쓰면 좋을지 알려주는 것이다. 아이 스스로 저축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서 소비통장, 꿈 통장(투자), 기부통장, 황금거위 통장(자산) 등으로 나누면 된다. 이처럼 어릴 적부터 이렇게 조기 경제교육으로 훈련된 아이는 사회에 나와 월급을 받고 나서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과 재정관리 면에서 확연히 다를 것 같다.


작가는 평소 주변을 정리 정돈하는 습관도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었다. 물건 정리를 하다 보면 불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게 되고 정리를 통해 본인 스스로 깔끔해진 결과를 보고 작은 성공 및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정리 정돈하는 습관은 물건 정리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정돈하는 것과도 연결되어 규칙 있는 삶을 살게 된다고 했다. 머릿속에 생각이 복잡할 때 주변 정리를 하고 싶어지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었고 정리 정돈 습관 챕터는 특히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평소 경제적 습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칭찬, 긍정의 메시지를 많이 줘야 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아이가 엉뚱하게 생각하거나 과소비를 하는 습관이 있더라도 생각과 감정을 교환하며 좋은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아이가 실수를 통해 교훈을 찾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눈과 지혜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대화와 칭찬은 일상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내가 가장 잘 못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마음이 찔렸다.

칭찬 한마디로 환하게 미소 짓는 아이를 떠올리며 화가 나는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해야겠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칭찬의 말을 벽에 붙여놓고 같은 상황이 오면 읽기로 했다.


부자경제습관이 궁금하다면

부의 미래를 여는 11살 돈 공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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