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013th Day.
똑똑똑... 30분 후 출발? 오키도키?
연휴 내내 비예보였는데 웬걸 오후 늦게 내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전부터 찜해놓았던 cafe1473으로 가는 거다. 푸른 하늘이면 더 좋으련만 그래도 이런 날도 나름의 분위기라는 게 있으니까.
내비게이션을 찍어주는 도착 예상시간이 2시간 플러스알파. 북경 북쪽으로 향하는 길이 점점 험해진다. 만리장성들을 넘어 북으로. 시골 풍경들이 제법 정겹다. 길가의 코스모스와 알록달록 변해가는 산등성이가 가을 가을 하다. 산 중턱에 있는 자그마한 시골마을을 관광단지로 열렬히 개발 중인듯하다. 그곳 해발 1473미터에 위치한 자그마한 산장.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산안개가 사방을 끌어안고 있어 시야가 막혀 아쉬움이 남지만 이가 주는 촉촉한 가을산만의 향기가 매력 있기도 하니까.
먼 길을 내달려 고픈 배를 달래려니 한 시간을 기다리란다. 인증용 커피와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하려는 내 귀를 의심. 세상에 이 3잔이 200원이 넘는단다. 감성팔이 가격이려니 하며 한 모금. 오, 커피가 꽤 훌륭하다.
https://brunch.co.kr/@snowysom/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