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147thDay
캘리 수업을 마치고 같이 점심을 했다. ‘인연이라는 것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항상 가지고 있던 내게 ‘있다.’라는 답은 준 만남이 있다. 오늘 수업을 하신 언니와 나의 연결고리가 그런듯하다. 시간의 종과 획의 축 속에 우리 둘이 비스듬히 스쳐 지나간 순간이 있다. 나의 기억들이 그녀의 마음속에 있고 그녀의 시간이 내게 겹쳐져 있다. 이런 게 인연일까? 많이 다르지만 결이 유사한 사람. 인연은 그렇게 자석의 반대 극들이 끌어당기듯 만들어진다. 지어진 이 귀한 실을 잘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만. 참 감사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