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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NPO지원센터 Jun 28. 2021

✍97화 ♥ "장례문화 개선 운동"

[사회] 모두의 존엄한 마지막을 위해, 무연고, 저소득층을 위한 장례


장례의 목적을 찾아서, 
애도 중심의 작은 장례를 위하여 



Q: 장례문화 개선 운동에 대해 알고 있나요? 

✍ 장례문화 개선 운동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장례문화 개선 운동의 시작: 2010년 만들어진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이하 한두레)은 사회문제를 공동체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에요. 조합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자발적 경제조직으로서, 첫 번째 사업인 장례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죠. 2012년 12월 26일 상포계나눔연대회의를 발족하고 활동 확산을 위해 ‘품앗이 마을 장례’ 주민 모임을 결성했어요. 



* 어떤 일이 있어왔던 걸까: 자본으로 얼룩진 상조시장의 폭리구조와 리베이트는 유가족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비용을 청구하고 있었어요.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조합원에게 소박하고 품격 있는 맞춤형 장례를 설계하고, 직거래 공동구매를 통해 비용도 크게 절감했죠. 조합원은 안심하고 장례를 치를 수 있고, 고비용화·대형화·독과점화 되어가는 병원 장례식에서 벗어나 집이나 마을 공간을 활용한 공동체 작은 장례를 지향할 수 있게 되었어요. 



Q: 그 뒤로 장례문화 개선 운동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  처음에는 마을공동체 안에서 초상 때 드는 비용을 함께 마련하고 슬픔을 나누는 계모임의 형태로 시작되었어요. 이후 극도로 상업화한 장례문화를 개선하고 장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고취하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더 모이면서 2014년에는 민·관이 함께하는 '종로구 마을 장례지원단'을 발족시키게 되었어요. 한두레가 지원하는 결연 장례 대상 어르신들의 삶을 구술 채록하여 책으로 엮고, 행복한 장수 사진 찍기 등 웰다잉(well-dying) 홍보가 이루어졌어요. 



* 공영 장례로 한 발짝 더 나아가다: 공영 장례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돌아보고 사회적 취약계층의 안전망을 확보하는 일이에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이 완전히 외면되지 않도록 연고자에게 장례 상담 및 장례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죠. 국민의 품격 있는 죽음을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최소한의 추모 의례 지원을 제공하고 있어요. 장례문화 개선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그동안 들여온 노력과 쌓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두레는 2018년 6월 1일 서울시 어르신 복지과와 협약을 맺고 공영 장례 사업을 운영하게 되었어요.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장례문화에 변화를 만들다!: 국가도 기업도 시장도 해결해 주지 못하는 장례 리베이트(뒷돈) 문제를 한두레는 시민의 힘으로협동의 힘으로 해결했어요. 직거래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장사물품의 폭리구조를 과감하게 없앤 것이죠. 또한 저소득층 홀몸어르신들의 장수사진, 생애 구술사 기록, 장례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였어요. 한편 고 리영희 선생, 김근태 전 장관, 장준하 선생, 백남기 농민 등 민주와 평화, 평등과 인권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의 민주사회장도 치러왔죠. 이러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 복원에 대한 고민을 현실화하고 마을 장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 잠깐, '장례문화 개선 운동'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장례문화 개선 운동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공동체 장례문화는 불과 20년 사이에 완전히 바뀌었어요. 2006년 3월 13일 발표한 한국갤럽의 자료에 따르면 1994년에는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집에서 장례를 치른 반면2005년에는 10명 가운데 8명이 이상이 병원이나 전문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죠장례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뒷돈 거래 관행과 수의관 등에서 폭리를 취하는 유통 및 사업 구조예요. 고비용의 장례는 시설 장례를 치르는 유가족들에게는 물론 저소득층이나 무연고 사망자들에게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필요해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존엄한 죽음을 구현하는 것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에요.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극심하게 상업화된 상조 사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공동체 장례를 통해 지역사회에서의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있죠. 이번 기회에 '장례문화 개선 운동'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글 더 자세히 보러 가기)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변화사례 아카이브 보러가기)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변화사례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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