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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NPO지원센터 Jul 08. 2021

✍118화 ♥ "배다리 역사 문화마을 만들기 활동"

[지역] 도로가 두 동강 낸 마을, 문화마을 만들기 운동이 지켜낸다 



지속가능하고 경쟁력있는 마을 만들기,
도시개발만이 능사는 아니다



Q: 배다리 역사 문화마을 만들기 활동에 대해 알고 있나요? 

✍ 배다리 역사 문화마을 만들기 활동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배다리 마을, 다시 주목받다:  배가 드나드는 다리가 있었다.” 등등의 연유로 붙여진 배다리 마을. “인천 역사 문화의 모태라고 말을 할 정도로 개항 이후 근대 종교와 교육산업노동교통상업의 시발지였어요한국전쟁 이후에는 헌책방 거리로 유명했으나 도시의 확장에 따라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잊혀가던 이 마을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마을 중간을 관통하는 산업도로 공사 때문이었죠


공사가 이대로 진행될 경우 배다리 일대가 지닌 역사와 문화는 물론 주민들 간에 살아 있는 생활 생태계가 파괴됨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어요그리고 주민들에게 각종 소음과 공해분진 피해를 안겨줌은 물론 지역을 단절시키고 보행권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며 안전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었죠2007년 배다리 주민들은 물론 지역의 시민문화단체들이 합세하여 배다리 산업도로 무효화 싸움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어요공사 중단 내지는 무효화를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항의 집회를 열었고 공사 자체의 문제점 내지는 부당성과 더불어 배다리만이 지닌 역사 문화 가치를 대ㆍ내외에 알리는 작업이를테면 지역의 언론매체를 활용한 칼럼 작성이나 소식지 발간포럼 및 초청 강연문화행사축제 등도 마련했어요.




Q: 그 뒤로 배다리 역사 문화마을 만들기 활동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  가열찬 싸움으로 공사는 중단되었지만 공사를 막으려는 쪽과 어떤 방식으로든지 강행하려는 입장 간에 갈등과 충돌로 인해 긴장 상황이 계속되었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다리 마을을 포함한 인근의 동인천역 일대를 전면 철거하고 쇼핑몰과 아파트 등을 건립하려는 이른바 재정비 촉진 사업이 수립되면서 행정 절차를 밟기 시작했죠. 이에 인천지역의 문화시민단체들과 지역 거주민들로 구성된 ‘배다리 사람들’은 달라진 상황 속에서 공사 반대와 마을을 지키자는 주장만으로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그동안의 싸움 와중에 논의를 진전시켜 온 이야기를 확장시키기 시작했어요. 


* 어떻게 이야기를 확장시켜갔을까: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만들기’라는 대안적인 도시재생방안을 구체화하고 이에 대한 활동과 사업을 다각도로 벌여나갔어요. 이는 ‘공사를 위해 파헤쳐진 구역을 포함한 이 일대를 어떻게 주민들을 위한 문화ㆍ생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가’, 나아가서는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이 지닌 독특한 삶의 역사와 기억, 문화를 지속시켜나가는 바람직한 공동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한편으로는 ‘이러한 노력을 배다리에 국한하지 말고 명품도시라는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펼쳐지는 각종 개발과 홍보성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시 전역에서 맞서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관점에서부터 시작되었죠.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주민, 연대의 방식으로 마을을 지키다!:  배다리지기들은 배다리 마을을 거점으로 지속 가능한 마을과 도시를 위한 다각적인 실험즉 도시 혁신을 위한 담론을 생산하며 이를 구체적인 일상과 공간 속에 접목시키려 노력해왔어요. 배다리 마을 안에서 닫힌 형태로 행하지 않고 안팎을 넘나들며 다양한 주체들과 관계 맺고 연대하며 공유 및 확산시키려 노력해왔죠이러한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의미 있는 변화 중의 하나는 주민들의 의식과 태도예요. 처음 집회 등을 할 때는 단지 숫자를 채워주는 정도에 머물렀고 항의 자체로 끝났으나, 점차 개인 발언의 기회를 가짐에 따라 자기 논리를 펴고 저마다의 ‘표현’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어요. 



✋ 잠깐, '배다리 역사 문화마을 만들기 활동'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주민이 도시를 살아가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공익적 권리를 찾는 과정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배다리 마을은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문화활동가들이 힘을 모아 큰 위기를 어느 정도 넘기고 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그러나 행정은 주민들이 엄청난 노력과 분투 속에서 지키고 가꾸어 온 마을을 뒤늦게 접수하여 관광지 조성이라는 이름 하에 자신들의 콘셉트로 만들려고 다가서고 있어요주민들을 포함하여 배다리지기들이 어떤 마을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도와줄 생각보다는 추억이니 낭만이니 시간이 멈춘 곳이니 하며 과거 시제로 이곳을 묶어 둔 채 그럴듯한 눈요깃거리로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이렇듯 배다리 마을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에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속도와 효율, 이익과 성장만을 우선시하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개발 논리, 도시 상품화 논리로부터 우리는 어떤 대안을 만들어가야 할까요. '생명'과 '생태', '공동체를 중시하는 도시 삶의 가치와 형태를 구체화하기 위한 관점의 주민 및 시민들이 도시를 살아가면서 당연히 누려야 할 공공적, 공익적 권리를 되찾는 것은,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구조와 조건을 만드는 것은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배다리 역사 문화마을 만들기 활동'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글 더 자세히 보러 가기)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변화사례 아카이브 보러가기)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변화사례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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