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찾기 위한 시도는 해보셨나요?

by 오필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고민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고민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의 입장에선 둘 중 뭘 고르던 크게 상관이 없어요. 그래서 꿈이 있는 어린 학생이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때면 일차적 이유를 알기 위해서 물음표 살인마가 발동돼요.


꿈은 축구 선수이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학생을 예로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모두가 축구선수가 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축구선수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요?,

수많은 운동 중에서 꼭 축구선수가 꿈인 이유가 있을까요?,

축구가 좋은 걸까요? 운동선수가 좋은 걸까요?,

축구가 좋다면 선수가 아닌 축구에 관련된 다른 일을 해도 되지 않나요?,

운동선수를 하고 싶은 거라면 다른 운동도 경험해봐도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학생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일차적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더라고요.


첫 번째로 소신 있는 꿈은 있지만 나중에 후회할까 봐 걱정되는 학생이에요. 그래서 저는 "나중에 후회를 할지 하지 않을지는 알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선택은 그때의 본인이 하잖아요? 그렇다면 나중에 스스로가 후회를 할거 같은지 아닌지까지 포함해서 지금 당장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건 어떨까요?"라고 정리를 해요.

두 번째로 꿈이 아니라 무언가 해야만 할 것 같은 학생이에요. 이 학생들은 경험하고 싶은 것과 업으로 삼고 싶은 것에 대한 혼동, 취미와 일에 대한 분리가 안되어서 고민하는 학생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학교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스스로 찾아볼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게 당연하기에 충분히 이해해요. 그렇기에 첫 번째 이유의 학생을 포함해서 "잘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마무리하는 거 같아요.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도 어려운데 잘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는 건 얼마나 어려울까요? 어차피 둘 다 어렵다면 찾으려고 노력해보는 건 어떠세요?


대부분은 잘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을 시도 조차 하지 않았기에 찾아온 고민이지 않을까요?


지금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일도 아닌 돈 버는 일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고민하기는 싫고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시간적으로든 금전적으로든 여유로운 일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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