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이라는 신호탄

어차피 삶에 정답이 없다면 나다운 선택을 해야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요?

by 오필


워라밸 이후에 변화를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요?


회사를 오랫동안 다녔지만 인정을 받지 못할 때 드는 회의감이나 일을 잘 마무리해서 인정을 받아도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그래서 퇴사를 고민하면 먼저 다가오는 것은 두려움이래요. 심지어 퇴사를 해도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나이도 있는데' '창업한 친구가 회사 다닐 때가 제일 좋다던데'등 다양한 이유의 두려움이 다가온데요. 그러다 보니 일에 찌들고 술에 찌들고를 반복해도 회사가 제일 맘 편하다는 넋두리를 하고 "다들 그렇게 사는 거야"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주고받으며 위로하던 삶을 살았데요. 그런데 워라밸이라는 신호탄을 이후로 일에 찌들지 않고 삶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들 그렇게 사는 거야'라는 위로는 '나만 이렇게 사는 건가?'라는 의구심이 되고 '나 이렇게 사는 게 맞나?'라는 변화로, 일만 하던 청년들은 삶에 만족스럽지 않다는 걸 회사에 제대로 표현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고 회사는 사회의 의견을 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더라고요.


퇴사를 고민하시는 대다수의 분들은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일도 아닌 돈을 벌기 위해 일을 선택한 분들이었요. 일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분들 중에도 하고 싶은 게 뭔지, 할 수 있는 게 뭔지 모른 채로 일을 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그렇게 고민을 듣다 보면 제가 하는 질문은 통상 두 가지로 줄어들더라고요.


'스스로 변하고 싶은 걸까요?' '나다운 걸 찾고 싶은 걸까요?'


두 질문은 통해 하나의 공통점으로 도달하더라고요.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질문을 통해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는 "나답게 살아온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였어요. 그러면 저는 단순하게 생각해보시라고 말해요. 짜장면이 좋은지 짬뽕이 좋은지 고르는 것도 나다운 거고, 샤워를 할 때 이빨을 먼저 닦을지 머리를 먼저 감을지 선택하는 것도 나다운 거라고요. 그 후에는 자신을 솔직하게 말하는 데에 있어서 두려움이 있다는 걸 알기에 질문과 이야기를 이어가요.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그런데 요즘은 돈 버는 일을 많이 선택한데요.

어떤 선택을 하셨던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어떤 선택을 하셨던지 나다운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다운 선택이 어려운가요?


나다운 선택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아마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남에게 휘둘려서 그랬을 거예요. 일상생활에서야 당연히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게 좋겠지만 고민에서 조차 털어놓는 당사자가 아닌 듣고 있는 분께서 자신이 생각하는 부분이 옳다고 강조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각자의 생각이 다르기에 누군가는 잘하는 일을 고르는 게 맞을 거고 누군가는 좋아하는 일을 고르는 게 맞을 거고 누군가는 돈 버는 일을 고르는 게 맞을 거예요. 워라밸은 선택이지 정답이 아니거든요. 결국엔 남들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게 아닌 내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하시면 돼요. 어차피 삶에 정답이 없다면 나다운 선택을 해야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지금의 선택이 나답지 않다면 변하기 위해 노력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워라밸을 정답으로 삼지 말고 나의 정답이 뭔지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나다운 게 뭔지 모르겠다면 제가 '죽기 직전에 나는 뭐를 하고 있을까?'라는 고민을 통해 유레카를 외치며 책을 출판하게 된 것처럼 살면서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게 뭔지를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10년 전, 현재, 10년 후의 선택은 다를 수 있기에 저도 10년 후에 글을 계속 쓰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은 충분히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에 지금의 선택을 믿고 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이전 04화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