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으세요?
사람들은 각자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며 자신만의 프레임, 가치관이 형성되잖아요. 그렇게 형성된 프레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양한 프레임이 중에 보여지는 프레임과 바라보는 프레임에 대해 고민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보여지는 프레임인 남들의 시선과 바라보는 프레임인 자신의 가치 관중에 어디에 더 많이 신경 쓰시나요?
보여지는 프레임
저는 보여지는 프레임에 신경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는 것에 굉장히 공감해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누가 냈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때도 있다는 사실과 단순한 행동이나 언행 하나에도 어떤 프레임이 씌어 있느냐에 따라서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달라지기도 하잖아요. 한 번 싫어하기 시작하면 좋은 점도 싫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마녀사냥이라는 것도 잘못을 했기에 벌을 받는 게 아닌 프레임을 씌워 놓고 정당화를 하는 거잖아요. 그런 프레임이 씌지 않으려면 어떻게 보이는 지 신경 쓸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자칫 편견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도 공감하는 이유는 저의 부족함의 영향이 커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중요한 곳에서 조차 보이는 부분을 신경 쓰지 못하겠더라고요. 제 마음속에서 보여지는 건 거짓된 행동이고 보이는 순간에도 평소대로 해야 한다는 프레임이 있나 봐요. 시간이 지나서 열심히 하고 잘하는 걸 인정받을 때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인정받지 못한 곳은 대부분 그곳만의 형식이 존재하는지 열심히 하는척하고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더 많이 찾고 더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격투기를 잘해서 승리하는 선수보다 지더라도 퍼포먼스가 뛰어난 선수가 대중에게 더 인기가 많고 기억에 남기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유독 그런 환경에 많이 노출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보여지는 프렘임의 힘이 굉장히 크다고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바라보는 프레임
그래서 저는 바라보는 프레임이 저만의 고집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유행을 따라가지도 않고 행복의 기준이 다수의 생각에 따라 바뀌는 사람이 아니었던 저는 행복의 기준이 바라보는 프레임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이었어요. 물론 이걸 모른 채 보여지는 프레임만 신경 썼다면 표면적으로는 지금보다 더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을 거예요. 반대로 내면의 저는 계속 스스로를 힘들게 구속했겠지만요. 하고 싶지 않은 행동을 포장해서 표현하고 저의 기분은 무시한 채로 타인의 기분을 더 신경 썼겠죠. 그리고는 한풀이한답시고 뒤에서 욕하는 사람이 됐을 수도 있고요.
보여지는 프레임을 중요시하는 분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제 모습이 그러지 않았을까 상상이 되더라고요.
결국에는 보여지는 프레임에 신경을 못쓰는 사람이 잘못된 게 아니라 관점에 따라서 추구하는 삶이 달라지는 거더라고요.
여행을 갈 때 여행지가 중요한지 누구와 함께하는 게 중요한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중요한지 누구와 함께 먹는지가 중요한지, 남이 봤을 때 비싼 옷을 입는 게 중요한지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는 게 중요한지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들을 통해 보여지는 프레임과 바라보는 프렘임 중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느냐는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선택이 되더라고요.
내로남불 프레임
이렇게 다름을 인정하게 되는 프레임 중에 제가 유일하게 버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내가 하면 로맨스가 되고 남이 하면 불륜이 되는 내로남불 프레임이에요.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프레임에 대해 오해를 하면 충분히 생겨 날 수 있는 프레임이긴 해요. 다만 내가 학생일 때는 담배를 폈지만 너는 학생이니까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애매한 상황에서 내로남불이 되지 않으려면 최소한 담배를 끊고 말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내가 도둑인 것은 괜찮지만 내 자식은 도둑을 하면 안 된다는 애매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최소한 도둑질은 끊고 말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프레임이 형성되어 자신의 가치관을 정당화하는 것도 맞고 똑같은 말을 해도 어떤 프레임이 씌워졌냐에 따라서 말의 값어치가 달라지는 것도 맞지만 똑같은 말을 하고 나서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것만큼은 버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나만 특별한 게 아닌, 내가 특별한만큼 모두가 특별하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어떠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던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