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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대 Jun 11. 2017

보스톤에 협상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

협상이 절실한 사람들

미국의 보스톤은 보수적인 도시이다. 다수 묵직한 기분이 감돌며, 지하철도 오래되어 덜컹거린다. 우리 서울의 지하철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도시를 다니는 사람들도 비교적 표정이 무거운 편이다.

[보스톤의 지하철]

그런 도시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여러 가지 목적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하버드의 협상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하버드는 여러 가지 유형의 협상 과정을 개설 해 두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물론 참가비는 다소 비싼 편이다. 3일 과정부터 5일 과정까지 있는데 우리 돈으로 수백만 원을 내야 한다.

[하버드 대학의 협상 과정 진행]

나는 보스톤을 방문하여 하버드 협상 과정에 2003년에 한 번, 2013년에 한 번 그리고, 2015년에 한 번 참가하게 되었다. 모두 특색 있고 저명한 과정들이었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협상과정을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이외의 협상 과정에 참여한 것이 있다면, 필라델피아 와튼 스쿨에서 진행하는 협상 과정을 2014년에 한 번, 그리고 2002년 싱가폴에서 Huthwaite라는 곳에서 와서 진행한 협상 과정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협상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외국을 나간 것은 모두 다섯 번이다.

그 외 2000년 경 한국에 CMI라는 기관을 초대하여 협상 과정을 한번 진행하였고, 계약과 연계한 협상 분야는 IACCM의 짐 버그만이란 분을 LGE에 있을 때 두 번 그리고, 포항공대 엔지니어링 대학원 이름으로 EPC 분야와 연계하여 세 번을 초대하였다.

그리고 LG전자에 있을 때 2007년 경 전세계 LG전자 법인을 순회하면서 협상과 계약 정책에 대하여 강연한 경험이 있다. 유럽, 러시아, 인도, 중국, 북미 그리고 남미를 돌면서 2일간의 강연을 한 경험은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되고 있다. 또한, 현재 하고 있는 협상 강의를 하는 저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07년 유럽 지역 강의 - 암스테르담에서 진행]


[2007년 남미지역 강의 - 파나마에서 진행]

그러고 보니 협상과 관련한 행사에 참가하거나 개최한 것이 내 인생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아무튼, 보스톤은 협상에 있어서는 나에게 성지 같은 느낌을 준다. 내가 협상에 대한 체계를 구축하고 협상 교육 진행 방법을 이해하고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협상을 배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보스톤이 나에게는 협상 공부의 성지가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느낌으로 보스톤을 방문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협상 도서들]

보스톤이 하버드 외에도 MIT가 있고, 보스톤 미술관도 있고(Musium of Fine Arts) 그 외 역사적 도시로 볼 거리가 많다. 보스톤 중심으로 좀 더 나가면 관광지로서 록 포트와 뉴포트가 있다. 그런 저런 이유로도 보스톤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인지 하버드의 협상 과정은 높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다.

[하버드 대학의 캠퍼스]

우리 나라에서도 만일 좋은 콘텐츠로 협상 과정을 진행한다면 과연 보스톤을 방문하듯이 올 수 있을까? 보스톤의 하버드 협상 과정에는 미국 전 도시 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각 국에서 오고 있다. 우리도 도시가 매력이 있고, 콘텐츠가 완성도가 높다면 일단은 50%는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만 하버드가 주는 성지같은 이미지는 없을 것이다. 그런 부족한 부분은 다른 매력으로 채워야 할 것이다.

[2014년 12월 세미나]

서울도 좋겠으나, 부산, 제주 그리고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도 좋을 것이다. 포항이라면 어떨까도 생각해 본다.  


[필자가 서울에서 진행한 EPC분야 협상 진행]

필자는 2011년 부터 포항공대 엔지니어링 대학원에서 협상, 리스크 관리, 사업 개발 분야를 강의하고 있다. www.snrlab.com 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체에서 협상 전문가 과정을 진행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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