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팝, 재즈, 최신 음악, 드라마 OST, 게임 OST 등 번갈아가면서 듣는다. 알고리즘은 신기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글 쓰는 시간대에 맞춰서 정확하게 맞춤 영상 음악이 나온다. 나와 비슷한 시간대에 글 쓰는 사람이 많나 보다. 보통은 익숙한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쓸 때 작업이 잘 되는 것 같다. 근데 듣다 보면 지루해진다. 그래서 새로운 음악을 찾는다. 그게 알고리즘이 되었던, 번뜩이는 생각을 통해 검색으로 찾는다. 엔카, 컨트리 같은 나라별 특징인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흥얼거리고, 때로는 비틀즈나 퀸의 올드팝을 들으며 "옛날 사람들은 이런 좋은 노래를 듣고 살았어?"라고 생각하며 옛 시절의 향수를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그중에서 내가 글 쓸 때 가장 많이 들을 음악이라 한다면 단연 게임 OST일 것이다. 게임 OST를 찾게 되는 이유는 일반적인 대중가요와는 너무나 상이하게 신선하고 흥미롭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중가요는 너무나 돈 되는 음악, 팔리는 음악만 나오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한국 가요 계속 들으면 지루함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내 주변에는 아예 한국 노래를 안 듣는 사람도 존재할 정도다. 뻔한 사랑 얘기, 이별 얘기, 술 얘기만 주야장천 나와서 싫다고 한다. 나도 이에 백 번 천 번 동의한다.
게임 OST 중에서 특히 한국 온라인게임이 추억 돋으면서도 퀄리티가 매우 좋다. 개인적으로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손에 꼽는 브금 삼대장으로 꼽는다. 세 게임은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있었고, 귀를 흥미롭게 해 주었던 작품들이다.
[테일즈위버]는 넥슨 1세대 온라인 게임으로 귀여운 SD 캐릭터들을 조작하며 스토리를 즐기는 클래식 온라인 게임이다. 대표곡이라고 한다면 노래하는 숲의 <Reminiscence>. 잔잔한 배경음이 추억과 회상하게 만들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옛날이 이 게임을 하면서 이 브금이 너무 좋아서 노래하는 숲에 캐릭터 놓고 길드 사람들과 채팅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당시, 바인딩 스톤이라는 텔레포트 아이템을 팔아서 돈을 모아 원하는 장비를 샀을때 기분이 참 좋았었다.
OST 제작자인 남구민 씨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근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신기해한다고 인터뷰를 통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 추천곡이라면 <second run>, <motivity>, <Not ended fantasy> 등을 추천한다.
[마비노기]는 한국 온라인 게임 2세대의 아이콘 중의 하나로 음유시인의 노래 전투, 생산, 채집 등 다양한 스킬과 채집을 스킬을 이용한 나만의 아이템 제작,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과 경험치를 얻는 등 독특한 게임이었다. 특이하게 캐릭터 생성 시, 나이를 설정할 수 있다. 최소 10살부터 최대 17살까지 선택 가능하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단순하게 17살이 능력치가 가장 좋아서 선택했는데, 컨트롤이 안 좋아서 여우 잡기 퀘스트를 하다가 죽었다. 그랬는데 "17살에 여우에게 진" 타이틀을 얻었던 충격적이고 황당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게임 타이틀 로그인 BGM인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준 옛 전설>은 시작부터 사람의 마음을 두근두근 하게 하는 모험심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OST였다. 이 이외에 추천곡은 <소년 모험가>, <최종 무곡> 등이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중세 대항해시대를 설정으로 MCC라는 멀티 캐릭터 컨트롤 시스템을 앞세워 한 명이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종한다는 신선함과 매력을 가진 게임이었다.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를 영입하고 스탠스를 레벨업 하여 스킬을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이 특징이었던 게임이다. 초등학생 때 자주 가던 PC방이 있었는데, 어떤 어른이 "이 게임하는 사람이 있네" 하면서 서버 어디냐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처음 3명을 어떻게 선택할지 고민했다. 나는 공수 밸런스 있게 선택했다. 내 캐릭터들을 보호할 파이터, 플린트락 간지 나는 머스킷티어, 그리고 워록을 선택했다. 마법사 캐릭터인 여자 워록의 기본 의상이 미드가 상당히 크고 파격적으로 파여 있던 드레스였다. 베이직 캐릭터인데 상당히 의상이 이쁘다 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그렇게 첫 캐릭터 3명으로 파이터/머스킷티어/워록을 선택했었다. 스타팅 지역인 리볼도외에 앙드레김을 패러디한 장쥐르 라는 캐릭터가 있었던 게 기억난다. 영입이 가능했는데 상당히 애먹었었던 캐릭터다. 그 당시, 굉장히 강했다. 장쥐르를 이겨야만 영입이 가능 했는데, 너무 강한 나머지 3명이 다 금방 죽어버려서 캐릭터들을 레벨업과 장비 업그레이드를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결국 이겨서 영입 했었다. 역시 돈이 최고다.
로그인 BGM인 <Granado espada>는 피아노로 잔잔한 분위기로 가다가 후반부에는 경쾌하게 빨라지는 흥미로운 브금이다. 추천곡은 <Barracks>, <The G Appears>, <Temptation>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