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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Oct 14. 2020

유방암의 전조 증상? 유방 미세 석회화

조직검사로 암 가능성을 판별

유방은 지방 조직과 혈관, 신경, 림프 계통 및 유선 조직으로 이루어진 외분비 기관입니다. 수유 기능 등으로 여성성 자체를 상징하는 신체 기관인 만큼, 미용상 기능도 크게 주목받죠.

유방 조직은 여성 호르몬 분비를 비롯한 여러 원인에 의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만 40세 이후 여성은 정기적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유방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 모를 유방통, 멍울 등의 증상을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데, 오늘은 그 중 유방암의 전조 증상일 우려가 있는 유방미세석회화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방 석회화란 유방 조직에 칼슘 성분이 쌓이는 것으로, 석회화한 유방 조직을 엑스선을 이용한 유방 촬영술로 찍었을 때 하얗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석회화하는 모양이나 개수, 분포 양상은 석회화의 원인이나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합니다.

특히 매우 작은 크기의 유방미세석회화는 상피조직에서 발생하여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기 전 단계인 '상피내암종'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조직 검사로 악성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석회화한 유방 조직은 멍울처럼 만져지지도 않고,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건강검진 중 유방촬영술을 통해 알게 되는 일이 대부분인데요.

과거 유방 염증을 앓은 적이 있거나, 유방에 큰 외부 충격을 받거나 하면 유선 조직이 손상되며 막히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면 유선 분비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딱딱하게 변해 주변 조직이 석회화하기도 하는데, 보통 석회화는 비교적 큰 1~2개의 석회화 조직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미세 석회화는 작은 하얀 점들이 한 군데에 여러 개 모여 있는 양상을 보입니다. 하얗고 크게 보이는 일반적인 석회화와 달리 보일 듯 말 듯하며, 유방 초음파로는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엑스레이를 이용한 유방 촬영술을 시행했을 때 발견하는 일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유방 석회화는 유방암과 연관이 없는 단순한 석회화지만, 유방미세석회화 소견 중 약 20%는 암세포 일부가 죽어서 변성되어 석회화한 병변으로 판별됩니다. 따라서 미세 석회화가 보인다면 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 검사를 추가로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맘모톰 조직 검사


조직 검사를 위해서는 칼이나 바늘 등으로 신체 조직 일부를 떼어내야 합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초음파 영상 유도 하에 진공 흡입기가 달린 바늘 기구를 삽입하여 유방 내부에서 회전 칼로 병변을 잘라 흡입하는 맘모톰 기구를 이용해 빠르고 안전하게 유방암이 의심되는 조직을 채취합니다.

맘모톰 시술은 부분마취 후 시행하며, 유륜 주변을 통해 시술하므로 시술 부위의 흉터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시술 시간은 약 10분이며, 조직 검사뿐 아니라 양성 종양 및 3cm 이상의 비교적 큰 병변을 제거하는 등 유방 질환 치료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세 석회화는 유방 조직에 칼슘이 쌓이는 것으로, 악성인 경우를 제외하면 특별한 질병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암이 아닌 석회화 소견이 보이면 1년에 1~2회씩 유방 촬영술을 시행해 변화를 추적, 관찰해야 합니다.

유방암은 초기 치료 시 완치율이 높은 질환이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미세석회화는 유방암의 전조 증상일 확률이 20%나 되는 만큼, 40대 이상이거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 촬영술을 통한 정기 검진을 반드시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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