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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May 10. 2021

종아리저림 치료하는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

“이천환 병원장님, 다리에 쥐가 나는 것도 하지정맥류 때문인가요?”


종아리저림 증상으로 저를 찾아온 이 환자는 최근 들어 다리에 쥐가 나는 횟수가 잦다며 걱정스럽게 물었습니다. 가끔 종아리가 저릿저릿 저리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갑자기 종아리 근육이 뭉치고 심하게 쥐가 나서 잠을 깨는 날이 많다는 것입니다.



환자를 진료 중인 이천환 병원장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무겁고 종아리저림이 특징적으로 나타나지만, 이 환자의 사례처럼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합니다. 다리의 정맥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다리로 가는 정맥에 이상 신호

우리 몸의 혈관은 동맥과 정맥, 모세혈관으로 나뉘는데 다리로 가는 정맥에 문제가 생기면 하지정맥류가 발생합니다.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려 보내는 정맥 내 밸브(판막)가 망가져서, 역류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 소용돌이 일으키고, 그 압력(다리에 300~800cc의 혈액이 몰려 혈관 압력이 높아짐)으로 다리의 정맥이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정맥이 팽창하기 때문에 다리에 꾸불꾸불 혈관이 튀어져 나와 마치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종아리저림이나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하며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발생하는데, 특히 하지정맥류는 심미적으로도 대단히 신경 쓰이는 질환입니다.


 



또,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점점 심해져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고 피부 궤양이 생기기도 하며, 만성 정맥부전증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 환자 계속 늘어나는 추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밝힌 통계를 보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약 18만 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약 21만 6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렇듯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고 있는 데는 현대인의 생활 습성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더 높은데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업종 

혹은 하이힐이나 샌들, 부츠 등 굽이 높거나 불편한 신발을 즐겨 신는 분

스키니진처럼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주로 입는 분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도가 높습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심화되면서 대면보다는 비대면 온라인 환경에서 일하는 분이 많아졌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운동 부족과 비만 등이 하지정맥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위험군’ 중에 종아리저림 등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다면, 먼저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환자 치료 사례 _ 하지정맥류 냉동치료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약물경화요법(Sclerotherapy, 혈관경화요법)

정맥 내 레이저 요법(Endovenous Laser Therapy, EVLT)  

수술 등이 있습니다.


<안산 한사랑병원 냉동치료기>



얼마 전 제가 치료한 환자를 예로 들면, 최신 치료법인 ‘냉동치료’로 하지정맥류를 치료한 사례입니다. 



냉동치료(CRYOSURGERY)란? 


냉동 프로브를 이용한 정맥류제거술로, 기존의 수술과 다르게 ‘냉동치료기’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충격을 주지 않으며 문제의 혈관을 완전히 제거하는 하지정맥류의 근본적인 수술방법입니다. 


기존의 수술과 달리 피부 절개 횟수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상으로도 환자 만족도가 높은 치료 방법입니다. 


혈관 주위의 신경 손상 위험이 적어 안전하면서도 정맥류를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어, 재발 우려가 있는 레이저 치료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안산 한사랑병원 수술실>



환자들의 ‘치료 편의성’ 측면에서 말하면, 기존의 수술법보다 수술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서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해야겠지만, 하지정맥류 초기증상이 있을 때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조기에 치료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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