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를 찾아온 이 환자는 유방에 멍울이 잡혀 유방암이 의심돼 유방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다만, 평상시 자신의 유방 모양과 촉감 등 유방암 자가진단을 꾸준히 하면 평상시와 다른 멍울(젖멍울) 등 이상 증상을 빨리 발견할 수 있어 조기 치료로 암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가진단만으로 발견할 수 없는 종괴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방 x선 촬영(유방촬영술)과 유방 초음파는 유방의 혹, 멍울, 유방 미세석회화, 치밀유방, 유방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정확한 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방 조직을 조금 더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유방조직검사란 유방암이 의심되거나 치밀유방 등 여러 유방 질환의 검진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로, 국가암정보센터에서 공개한 유방암 진단을 위한 조직 검사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종괴로 의심되는 병변 부위에 가느다란 바늘(미세한 침)을 여러 번 찔러 소량의 세포 조직을 검출하는 검사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미세 침보다 조금 더 굵은 바늘을 이용해 검사하는 방법으로, 유방암 진단 시 가장 흔히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흔히 맘모톰 검사라고 불리는데, 진공 흡입기와 회전 칼이 부착된 바늘을 삽입해 종괴를 잘라내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유방센터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이제는 맘모톰이 꽤 많이 알려졌지만,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설명을 덧붙여보겠습니다.
맘모톰(Mammotome®)은 진공흡인생검기구 즉, 의학 기기 상품명입니다. 진공 시스템에서 문제가 되는 유방 조직을 잘라내어 기계 안으로 흡입하는 검사 기구이며 유방 조직을 검사하는 검사 방법으로 통칭해서 부릅니다. 그래서 ‘맘모톰 검사’라고 합니다.
또, 맘모톰은 치료 방법으로도 통칭해서 사용합니다.
흔히 ‘맘모톰 시술’이라고 하는데, 단순한 진단 검사 기구가 아니라 유방의 양성 혹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결과적으로 맘모톰은 ‘검사’와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유방조직검사 방법이자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맘모톰 시술은 제거가 필요한 혹이나 완전 절제, 광범위 절제 등이 필요한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1) 먼저, 영상 유도 하에 바늘을 병소에 넣고 진공 흡입기를 작동하고
2) 바늘 안으로 문제가 되는 유방 조직을 끌어들인 후
3) 바늘 내부의 회전 칼을 작동 시켜
4) 자동으로 병변을 잘라 유방 밖으로 배출해주는 최신 조직검사 방법입니다.
암이 의심될 때 조직검사 목적으로 활용되지만, 병변이 최대 직경 3cm 이하의 양성 종양으로 병소 제거를 원하는 경우 큰 흉터 없이 병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치료 목적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방에 있는 양성 혹을 제거해야 하는 환자 중에 맘모톰 시술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는 분도 종종 있습니다. 국내에 맘모톰 시술이 도입된 지 꽤 오래되어 안심하셔도 되지만, 의료 환경에 따라 시술 효과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제가 집도하는 한사랑병원 맘모톰 시술은 기존의 시술 방법과 다르게 유륜 주변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시술 부위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시술 시간도 짧습니다.(10여 분)
대부분 국소마취로 이루어지며
‘3개 이상의 양성 종양뿐만 아니라 3cm 이상의 큰 병변도 제거’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의료 환경에서 안심하고 시술받을 수 있다면, 그리고 경험 많은 숙련된 외과전문의에게 시술받는다면 환자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