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사랑 Dec 03. 2021

유방초음파로 유방암, 유방 질환 예방


“김지현 과장님, 치밀유방은 유방촬영 외에, 유방초음파 검사가 꼭 필요한가요?”


이 환자는 연말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검사 후 치밀유방을 진단받았습니다. 주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이렇게 물었습니다.

 


한사랑병원 유방센터 김지현 과장(외과 전문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방초음파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오늘은 유방검사 방법을 주제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유방 검사, 유방촬영술 vs.유방초음파 


유방촬영술 

유방촬영술(Mammography)은 유방암이나 기타 유방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유방 전용 X-선 촬영입니다. 유방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유방암 진단에 활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유방촬영술을 통해 유방의 혹이나 멍울, 유방 석회화, 치밀유방 등의 질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유방촬영술은 국가암검진 항목에 포함되어 있어, 만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유방촬영술은 각 유방을 압박해 촬영이 이루어지므로 사람에 따라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간혹 유방촬영술 통증으로 검사를 꺼리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검사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므로, 유방암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입니다.



유방초음파  

유방초음파(breast ultrasonography)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기로 여러 가지 유방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유방촬영술처럼 검사 과정에서 압박하지 않으므로 검사 시 통증이 없으며, 방사선 노출 우려도 없습니다.





고해상도 초음파를 이용해 유방에 생긴 섬유선종(양성 종양)이나 유방암(악성 종양), 물혹(낭종)이나 염증성 질환(농양 등), 치밀유방 등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유방 질환의 영상 소견에서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2021년 4월부터 유방초음파에서도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됩니다. 

단,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유방 및 액와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1회)와 유방암 등 유방질환의 경과 관찰 시에도 해당합니다. (*진단 당시 영상과 수술 후 상태를 비교하기 위한 검사에도 제한적 인정)





유방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기준

유방•액와부 초음파 급여 기준

- 급여기준 : 진료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유방 및 액와부에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어 검사가 필요한 경우 건강보험 적용
* 수술(시술) 후 진단 시 영상과 비교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 제한적 초음파(1회) 적용
** 기준 횟수 초과한 환자의 경우 본인 부담률 80% 적용

o 일반 : 유방 및 액와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1회), 유방 양성종양 환자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경우(1회)
o 정밀 : 유방암 환자에게 진료상 필요한 경우
o 자동유방초음파 : 유방 및 액와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1회), 유방 양성종양 환자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경우(1회)

※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보건복지부 고시 제 2021-104호)



유방초음파가 꼭 필요한 이유, 장점은?

초음파를 이용한 유방 검사는 유방촬영술 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운 병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방촬영술은 X-Ray를 이용하기 때문에 영상 소견상 검은 부분(지방조직)과 하얗게 나오는 부분(유방의 실질 조직)의 대비를 이용해 진단합니다. 


검사 특성상 일부 병변을 진단할 때 초음파보다 검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치밀유방도 초음파로!

앞서 언급한 환자처럼 치밀유방이 있다면, X-Ray 영상 소견에서 백색이 많이 보입니다. 치밀유방은 지방 조직이 적고 촘촘하며, 섬유조직이 더 많습니다.(X-Ray상 검은 부분은 지방조직, 하얀 부분은 섬유조직)





지방조직은 영상 소견에서 검게 보이지만, 유방 섬유조직은 하얗게 백색으로 보입니다. 


환자에게 치밀유방이 있다면 X-Ray에 검은 부분은 더 적고 백색 부분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병변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해외 연구 보고에 따르면 치밀유방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4배 가까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이 있을 경우 치밀유방 조직의 발견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작은 병변이나 유두 분비물 증상도 초음파로!

유방촬영술로 발견하기 힘든 작은 병변도, 초음파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딱딱한 혹인지 혹은 체액이 있는 물주머니(낭종)인지 등도 정확히 감별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온다면 영상촬영술이 아닌, 초음파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50~80%의 가임기 여성이 유두 분비를 경험하는데, 이런 증상이 있다면 초음파 영상 소견으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외에도 유방 검사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떠한 검사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항문찢어짐, 만성 치열 치료와 관리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