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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an 10. 2022

여성 발생률 높아지는 갑상선 유두암 증상

30세 박소담, 갑상선 유두암 진단 “수술 마친 상태” (세계일보 2021.12.13.)

아직 30세 박소담, 갑작스런 소식에 '깜짝'...갑상선 유두암이뭐길래 (매일안전신문 2021.12.13.)


2021년 12월 13일, 국내 주요 언론사들은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던 배우 박소담의 갑상선 유두암 투병 소식을 알렸습니다. 


곧 개봉하는 영화 <특송>까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소담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유두암 증상으로 암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라고 합니다.

 

 



배우 박소담은 이제 만 30세로 젊은 나이라 갑상선 유두암 진단 소식은 팬들에게 큰 걱정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건강하게 회복해서 또 다른 작품으로 만나길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젊은 여성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갑상선 유두암을 주제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갑상선암 종류, 갑상선 유두암은 어떤 차이?

갑상선암과 갑상선 유두암은 무엇이 다를까요? 


갑상선암(thyroid cancer)은 갑상선에 발생하는 암을 총칭합니다.갑상선암 중류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바로 갑상선 유두암(Papillary Carcinoma of Thyroid)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국제질병분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2차 WHO의 분류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분화된 암’으로 갑상선 유두암과 갑상선 여포암이 있습니다. 분화된 암이란 갑상선 세포 본래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미분화된 암’도 있습니다. 세포의 특징이 소멸하는 암종으로 분류되며, 갑상선 수질암과 림프종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갑상선 유두암은 국내 갑상선암 중에약 90%에 해당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6배나 높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배우 박소담처럼 건강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도 의외로 많습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갑상선(샘)은 목 아래쪽에 있는 기관지 앞부분(기도 앞쪽에 위치)에 있는 내분비기관입니다. 나비가 날개를 편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목 안의 나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성인의 갑상선 무게는 20g내외(약15~20g)로 알려져 있고, 적갈색을 띤 조직입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thyroid hormone)과 칼시토닌(calcitonin)을 만들고 분비합니다.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신진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칼시토닌 합성과 분비에 관여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을 유지하고 인체의 신진대사를 높여주며, 지방-단백질-탄수화물 대사의 촉진과 위장관 운동, 심장 운동 등 온몸의 기능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칼시토닌은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Ca) 수치를 낮춰주며, 인(P)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이처럼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과 칼시토닌 분비를 적정량으로 유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우리 몸의 ‘연료를 분비하는 엔진’ 역할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 갑상선 질환을 초래하고, 갑상선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유두암 증상

갑상선 유두암 증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저에게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가 우연히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받는 환자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만큼 뚜렷한 임상 증상이 없는 암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크기에 따라, 혹은 환자에 따라 갑상선 유두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갑상선이 부어있거나 한쪽이 비대해 보이는(혹은 한쪽으로 치우쳐진)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큰 통증은 없지만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크기가 큰 갑상선 유두암은 마치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이 두드러지고 숨쉬는 것도 편치 않습니다. 

환자에 따라 '목소리가 변했다'라거나 마치 감기에 걸린 듯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 유두암이 의심되므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갑상선 초음파는 갑상성의 형태학적 이상 소견을 살펴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또, 결절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 중인 한사랑병원 김지현 과장



갑상선 미세침 흡인세포 검사는 악성인지, 양성인지 여부를 감별할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혈액검사에서는 갑상선 티로글로불린(Thyroglobulin, 갑상선에 존재하는 요오드결합 단백질)의 민감도와 수치 증가 등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외,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갑상선암을 진단할 수 있으니, 갑상선 유두암 증상이 의심된다면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또, 건강검진을 앞둔 여성이라면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ism)’ 등 갑상선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새해에도 댁내 두루 평안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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