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에는 화상사고에 더욱더 주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이 ‘2014~2018년’ 화상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2019.12.31발표 자료)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화상사고의 약 90%가 대부분 실내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집(65.9%)에서 발생한 사례가 가장 많으며 대부분 끓는 물, 수증기 등 뜨거운 물체∙물질(40.4%)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통계 자료를 통해 화상사고가 얼마나 빈번하게 발생하는지, 그리고 화상 단계 중 가장 흔한 2도화상치료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화상으로 인해 23개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 참여 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3만 1,542명이었습니다.
이 중 남성 환자는 1만 5,343명(48.6%)이었고, 여성 환자는 1만 6,199명(51.4%)으로나타났습니다.
① 연령별 : 4세 이하 소아에서 발생 빈도(26.9%)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습니다.
② 장소별 : 실외(9.6%)보다는 실내(89.6%)에서 9배 이상 많이 발생했고, 세부 장소로는 집(65.9%), 상업시설(19.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③ 활동별 : 일상생활(61.9%), 업무(29.4%) 중에 주로 발생했습니다.
④ 시기별 : 주중보다는 주말에 많이 발생했고, 18시-24시(44.1%)에 발생빈도가 높았습니다.
⑤ 원인별 : 뜨거운 물체∙물질(음식∙음료 외의 뜨거운 액체 및 수증기 등의 기체)이 40.4%, 음식음∙료가 29.7%로,이 두 가지가 화 상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실내에서, 특히 집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가정 내 화상사고에 더욱더 주의해야 합니다.
전체 연령대에서 0~4세의 화상사고가 26.9%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사랑병원에서 2도화상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도 이 연령대를 포함한 소아, 어린이 화상 환자가 많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상치료는 피부의 손상 깊이(1도~4도)와 넓이에 따라 좌우됩니다. 이에 따라 치료방법이나 예후에 차이가 납니다.
화상의 정도를 판단할 때 피부 진피층을 기준으로 손상 범위를 살핍니다. 보통 진피 위쪽 손상은 1화상, 진피까지는 2도 화상, 진피 아래쪽은 3도 화상으로 판단합니다.
앞의 통계 중 ‘원인별’ 화상 사고에서도 물체물∙질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2도 화상은 끓는 물, 화염, 기름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합니다. 2도 화상이란 표피 전부와 진피의 일부를 포함하는 화상으로 반드시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2도화상치료는 3~5주 이내로 치유됩니다.
그러나 세균 감염 등이 진행되면 3도 화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한 반흔과 화상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신속하고도 숙련된 치료가 정말 중요합니다.
같은 2도 화상이라도 ‘표재성 2도 화상’은 진피층의 가장 겉면만 손상된 경우로, 물집(수포)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보다 더 깊은 층까지 손상된 것(표피와 진피 상당부분까지 침범한 화상)을‘심재성 2도 화상’이라고 합니다.
2도화상치료 중 표재성보다 더 증상이 심한 심재성 화상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보통 ‘초기 냉각 치료’후 ‘삼출물 치료’에 이어서 ‘상처 재생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상처 재생 치료는 '칼로덤(사람유래 각질세포 치료)'이 대표적입니다.
칼로덤은 사람의 피부 줄기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피부 재생에 필요한 성장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흉터를 최소화하고 상처를 빠르게 치유합니다.
그래서 칼로덤 치료는 화상 상처뿐만 아니라, 피부이식 수술 중 피부공여부위의 상처 재생 치유에도 사용되는 치료 방법입니다. 한사랑병원에서도 2도화상치료 방법으로 화상 상처 재생을 위해 사람유래 각질세포 치료를 시행합니다.
화상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치료가 필수지만,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뜨거운 물건(뜨거운 주전자와 작동 중인 밥솥 등)은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기!
☑ 요리할 때는 주의하기!(요리 시 아이가 가까이 있지 않도록 하고, 프라이팬 손잡이는 안쪽으로 돌려놓기)
☑ 가정 내 정수기의 온수는 잠금 장치 활용 하기
☑ 아이를 안고 뜨거운 음식이나 차를 마시지 않기
☑ 난로나 전열기 주변에 오래 있지 않기
이처럼 겨울철에는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화상 사고에 대비해,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화상 예방수칙을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