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냄새가 심하다며 저를 찾아온 액취증 환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은 다 해봤다’며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사람마다 고유의 체취를 가지고 있지만 이와 다른 매우 역한 냄새가 난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두꺼운 옷을 겹겹이 입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지 않아 겨드랑이에 땀이 차기 쉽습니다. 땀과 함께 액취증 특유의 역한 냄새가 옷에 배어 고약한 냄새가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환기도 잘 하지 않다 보니 실내에서 악취가 더욱더 진동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액취증은 여름철만큼이나 겨울철에도 고통이 따르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땀샘은 체온 조절과 노폐물을 배출하는 에크린선과 특유의 냄새를 유발하는 아포크린선이 있습니다. 두 땀샘을 간단히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온몸(전신)에 분포해 있으며 일반적으로 흘리는 땀을 분비하는 땀샘
-체온 조절을 하며 2~3백만 개의 땀샘이 시간당 2천~3천CC의 땀을 분비할 수 있음
-주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배꼽 등 특정 부위에 분포해 있는 땀샘
-체취에 관여하며, 무취의 액체가 분비된 후 세균의 활동으로 인해 특유의 냄새를 만들어냄
*이 두 땀샘 중에 겨드랑이냄새를 유발하는 것이 아포크린선입니다.
아포크린선의 분비가 정상적인 사람보다 과다할 경우 발생합니다.
피부나 겨드랑이에 분포하는 세균이 땀을 분해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설명을 덧붙이면
액취증은 샤워를 자주 하고 개인 청결에 신경을 쓴다고 해서 호전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청결한 생활습관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당연히 낫겠지요.
그러나 일시적으로 고약한 냄새를 줄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겨드랑이냄새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액취증은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 시기에 촉발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주로 10대, 20대 환자가 많은 편이며 성별도 남녀 고르게 발생합니다. 연령대를 고려하면 한창 예민하고, 대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고약한 겨드랑이냄새가 환자 본인은 물론, 대인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액취증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한사랑병원의 액취증 수술 방법은 지방흡입기를 이용해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지방흡인술은 비만 체형이나 특정 부위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어 시행하는 비만 치료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비슷한 원리로 액취증도 지방흡입기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암내를 유발하는 땀샘이 존재하는 겨드랑이의 피하지방층을 초음파 에너지로 골고루 파괴합니다. 그 다음 문제가 되는 땀샘 조직층을 지방흡입기로 빨아내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기존 수술의 절개 방식(절개법)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 특성상 상처가 벌어지거나 감염될 우려도 컸습니다. 그러나 지방흡입기를 이용한 수술은 과거와 달리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의 수술 방식보다 더 정확하게 땀샘 조직을 골고루 파괴합니다. 이러한 수술은 남아있는 땀샘 조직에 의한 재발 우려를 감소해줍니다.
특히 피부의 약 1cm만 절개해 시행되므로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수술 시간도 한쪽 겨드랑이당 약 15분이면 마무리됩니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므로 수술 후 3일 뒤면 샤워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지방흡입기 액취증 수술은 피부 절개 최소화, 수술 시간 단축, 빠른 회복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어서 기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한 겨드랑이냄새를 유발하는 액취증은 단순히 개인의 청결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겨드랑이 땀 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