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로 고도비만, 당뇨 치료

‘비만 수술’은 일반적으로 미용 목적의 수술로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는 ‘비만’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인식으로부터 비롯된 것도 있습니다.

비만은 질병이다! 세계 10대 건강 위험 요인 중 하나!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고 규정했습니다. 1997년 25개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비만을 ‘세계 10대 건강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정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만에 대한 인식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가득합니다. 마치 게을러서 살이 쪘다거나 자기 관리를 못해서,혹은 식탐이 많아서 비만한 것이라고 여깁니다. 이러한 생각은 결과적으로 ‘의지 박약’에 초점을 두고 비만이 개인의 잘못인 마냥 화살을 돌립니다.

이제는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을 과감히 깨야 합니다. 그리고 비만이 질병임을 인식하고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한사랑병원 강길호원장(외과 전문의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비만대사외과 인증의')이 환자에게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환자들에게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신부전증, 뇌경색 및 심혈관 질환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임을 재차 강조합니다. 여러분도 단순히 개인의 생활습관 문제 아니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비만과 대사 질환의 연관성 

흔히 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하는 비만 수술은 ‘비만대사수술(bariatric surgery)’을 말합니다. 

고도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위에서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각종 수술 방법을 뜻합니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대사’라고 합니다. 체내 대사 과정은 대부분 호르몬에 의해 조절됩니다. 그러나 호르몬이 과다 생성되거나 그 반대일 경우, 우리 몸에 영향을 끼쳐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은 대사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고도비만 환자 중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젊은 연령대의 고도비만과 초고도비만 환자는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관절염, 수면 무호흡증, 난임, 우울증 등 삶의 질을 낮추는 다양한 합병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비만대사수술로 당뇨병 치료  

외과전문병원 한사랑병원의 비만대사수술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시행됩니다.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위우회술입니다. 

▸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

: 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일부분(오른쪽 위저부, 위체부)을 세로로 길게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위의80~100cc 정도로 위 입구(유문부)만 남기는 것입니다.

잘라 낸 부위 중에 위저부는 소위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됩니다. 허기가 느껴지게 하는 부위를 절제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고픔을 덜 느끼게 됩니다. 또,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느끼기 때문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루와이위우회술(Roux-en-Y gastric bypass : RYGB)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

루와이위우회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위를 50~80CC만 남긴 뒤 우회시켜 소장에서의 영양분 흡수를 제한하는 수술입니다. 즉,섭취된 음식물이 십이지장과 소장 일부를 지나지 않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이 수술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표준수술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초고도비만 환자 중에 당뇨 등 동반 질환이 있다면 우선 고려해볼 수 있는 수술 방법입니다.

“강길호 원장님, 비만대사수술이 정말 당뇨를 치료할 수 있을까요?”

저에게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여러 임상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 비만대사수술은 수술 후 퇴원할 때부터 체중 감량의 효과가 나타나며 
☑ 초과체중의 50% 이상이 수술 후 첫 3개월에 빠지게 됩니다.
☑ 체중 감량 효과는 수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게 나타나고
☑ 이후18~24개월까지 꾸준히 체중 감량 효과가 이어집니다.
☑ 특히 비만은 물론, 당뇨를 포함한 여러 가지 합병증을 호전시키거나 완치시켜줍니다.

통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비만환자가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경우 85%가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당뇨가 호전, 완치되었습니다.

특히 고도비만 수술로 체중 감량을 하게 되면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옵니다. 개인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일상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꼭 치료해야 하는 ‘질환’임을 잊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