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종으로 저에게 진료받았던 환자가 했던 말입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걱정스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방종은 비교적 간단한 외과적 수술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도 크기에, 오늘은 지방종 제거수술을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방종은 머리, 얼굴, 목, 팔, 다리 등의 피부나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입니다. 다른 말로 ‘양성 지방종성 신생물(Benign lipomatous neoplasm)이라고도 합니다.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긴 물렁물렁한 혹으로, 연부 조직에 생기는 양성 종양 중에서도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종양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지방종은 생명을 위협하는 종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방종 발생 부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지방종은 주로 목덜미 주변(목 뒤 주변), 등, 가슴, 팔, 겨드랑이, 허벅지 등에서 많이 생깁니다.
발생 부위에 따라 피부 노출이 두드러진 부위에 지방종이 생기면 옷을 입을 때도, 외출 시 타인의 시선도 신경 쓰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져 옷차림이 가벼워질수록 외출이 더더욱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상생활의 움직임에도 제약을 줍니다. 가령, 겨드랑이 아래 부위에 지방종이 생겼다면 팔을 움직일 때 지속적인 쓸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허벅지 부위에 지방종이 생겼다면 오래 앉아 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불편감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지방종은 일반적으로 1~3cm 정도이지만 10cm 이상 크기가 큰 지방종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았다가 오랜 시간이 흘러 나중에는 크기가 매우 커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혹은 미용상의 이유로 지방종 제거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지방종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 없기에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지방종이 생겼다면 먼저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후 수술적 치료로 지방종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지방종은 외과적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 후 지방종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를 절개한 뒤 문제가 된 지방종을 절제한 후 다시 피부를 봉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절개 시 특수한 수술용 칼을 이용하거나 때에 따라서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를 절개한 뒤 제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지방종이 무조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지방종 통증이 있을 때
대부분 지방종은 통증이 없지만 지방종이 자라면서 환자가 통증을 호소할 수 있음
☑ 지방종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불편감이 느껴졌을 때
팔, 다리 등을 움직이거나 혹은 숨 쉬는데, 옷을 입을 때 불편해하기도 함
☑ 지방종의 크기가 클 때
크기가 큰 지방종은 외향적으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어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심리적으로도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음
☑ 다른 악성종양과 감별이 필요할 때
지방종이 악성(암)으로 변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때로는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있음
이와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면 지방종 제거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지방종 제거수술 시 첫째, 정확한 진단과 둘째, 최소 피부 절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방종의 크기나 위치, 상태 등을 고려해 숙련된 외과 전문의의 집도로 수술이 이루어져야 흉터 걱정 없이 말끔하게 지방종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시 최소 피부만 절개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수술 결과를 좌우합니다.
만일 지방종 제거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하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