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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pr 22. 2022

치질수술후통증, 치질 관리의 중요성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철 라이딩을 즐기는 분들이 속속 눈에 띕니다. 하지만 치질(치핵hemorrhoid)환자들에겐 자전거에 올라타는 일조차 두려울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열리는 봄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는 분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치질 환자들에겐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치질 환자에게는 매우 힘들 수 있는 만큼, 치질 치료와 관리는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오늘은 이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선생님, 치질은 꼭 수술해야 하나요?” 


치질 증상으로 내원해 진료받은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물론 모든 치질(치핵)을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치핵은 30% 정도라고 알려져 있고 치핵 상태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치핵은 배변 시 치핵의 상태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합니다. 


▸1단계(1도 치핵)는 내치핵이 있지만 항문 밖으로 탈출하지 않으며 항문 출혈만 있는 경우입니다.

▸2단계(2도 치핵)는 배변 시, 항문에 힘을 주면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지만 자연히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3단계(3도 치핵)는 치핵이 튀어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손가락으로 밀어넣어야 다시 항문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4단계(4도 치핵)는 치핵을 안으로 밀어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계속 항문 밖으로 나와 있는 경우입니다. 

 

이 중에 수술이 필요한 치핵은 출혈성 2도 치핵이거나 3도와 4도 내치핵, 그리고 중증 외치핵과 감돈치핵 등이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은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치질수술후통증 관리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질수술후통증 최소화하는 회복, 관리 방법  

치질 수술(치핵 수술) 방법은 환자의 증상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수술 사례가 많은 외과전문병원의 경우 치질 수술로 점막하치핵절제술, 원형봉합기를 이용한 수술,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 등이 이루어집니다.


치질수술 회복기간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수술 받은 첫날에는 수술한 항문 부위를 높게 하고 옆으로 눕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 수술 후 환자에 따라 약간의 출혈이 비칠 수도 있습니다.만일 출혈 양이 많은 편이라면 병원에서 지혈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치질 수술 후 3일차가 되면 배변 습관에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환자분들에게는 수술 후 배변이 가장 힘들 수 있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더 이상 치질로 고통 받지 않을 것입니다.

 




간혹 배변의 두려움 때문에 배변 활동 자체를 피하고자 식사량을 줄이는 분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변비의 원인이 되고 배변 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나면 어느 정도 상처가 아물게 됩니다. 그러나 수술 후 1~2주 동안은 배변 시 출혈과 분비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받은 깨끗한 거즈를 대고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 수술 후에도 올바른 생활습관 실천하기

치질수술후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상처 부위가 완벽하게 아물기까지는 약 한 달 정도가 필요합니다. 환자에 따라 회복기간이 더 빨라질 수 있지만 올바른 생활습관 실천이 치질 관리의 ‘최우선’입니다.


치질 환자에게 식습관 개선과 올바른 배변 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변비를 부르는 나쁜 배변 습관이므로 배변 시간은 5분 이내로 마쳐야 합니다.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원활한 장운동을 위해 가벼운 산책도 필수입니다. 다만 치질 수술 후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까지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말아야 하며,장거리 운전이나 장거리 비행도 금물입니다. 특히 비행은 고도가 높아지면서 압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의 꿰맨 부위가 터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좌욕은 지나치게 뜨거운 물보다는 4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좌욕 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하는 것이 좋지 않으므로, 5분에서 10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질 수술 후 ‘술은 언제부터 먹어도 될지’ 궁금해하는 환자분도 의외로 많습니다. 

수술 후 최소 한 달 가량은 금주를 권합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혈관을 부풀어오르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주위 혈액이 정체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알코올 과다 섭취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탄력도 떨어지는데, 그렇게 되면 항문 주변으로 유입된 혈류가 정체되는 현상이 생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금주하시고 수술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다고 해도, 가급적 음주는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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