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유방통증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납니다.
생리 전후 혹은 폐경 전후에 유방통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생리 주기와 상관없이 병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유방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유방통이 흔하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유방통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유방질환과 연령별 흔하게 발생하는 유방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방통증은 그 양상에 따라 ‘주기적 유방통’과 ‘비주기적 유방통’으로 구분합니다.
대부분 유방통은 월경시기(생리 주기)와 같이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주기적인 유방통에 해당합니다. 임신 후 유방이 커지면서 유방에 통증이 생기는 것도 여기에 속합니다.
반면, 비주기적인 유방통은 월경주기와 관계없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유방 질환과 연관이 많습니다.
주로 유관확장증(농축된 유두 분비물과 죽은 세포 등으로 유관이 막혀서 염증을 일으키고 유관이 확장되는 질환),
경화성선증(유선엽의소엽이 증식하고 섬유화되며 딱딱하게 굳는 병변),
관주위유방염(유륜하 농양),
여성 호르몬 제제의 금단증상 등으로 인해 유방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한쪽 유방통증이 특징적으로 발생하며 유방결절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방 멍울이 없는 통증도 있지만 멍울이 만져지면서 통증도 있습니다. 이 경우 유방암 감별을 위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유방결절(유방종괴Breast mass)은 유방에 생기는 모든 덩어리(유방 물혹, 멍울 등)를 말합니다. 대부분 양성종양으로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유방결절이 발생하는 주요 질환으로 유방 섬유선종이나 유방 낭종 등이 있습니다.이 외 생리전증후군, 유선염, 유방농양 등도 연관이 있습니다.
유방 섬유선종은 유선 말단 부위(젖 분비)가 증식하면서 유방조직이 변형되어 생기는 양성종양입니다. 거대 섬유선종과 연소성 섬유선종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거대 섬유선종’은 5cm 이상의 크기가 거대한 양성종양입니다. 반면, ‘연소성 섬유선종’은 임신/출산(수유기) 후 갑자기 유방 크기가 커지면서 유방 조직의 변형으로 정맥이 돌출되어 발생합니다.
유방 섬유선종은 주로 20대 초반에서 30세 사이 호발합니다. (물론 50대 이상 폐경기 여성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져보면 표면이 매끄럽고 둥근 형태이며 비교적 단단하기 때문에 다른 유방조직과 경계가 뚜렷합니다.
양성종양이므로 유방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적으나, 드물게 악성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물혹'이라고 부르는 유방 낭종은 유방에 생기는 혹의 내부가 비어 있는, 속이 빈 양성종양을 말합니다. 유관이 막히면서 풍성처럼 늘어나고 액체가 속에 들어차 있는 양성종양입니다. 주로 30대 중반에서 50세 사이 여성에게 호발합니다.
유방 낭종의 크기는 매우 다양하며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한 번에 여러 개의 낭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생리 주기에 따라 크기가 커지기도 하며, 폐경 이후에는 낭종의 수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유방 낭종은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유방 섬유선종과 마찬가지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악성 여부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 유방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30세 미만 여성 : 유방 섬유선종이 가장 흔합니다.
▸ 30~50세 여성: 유방 섬유선종, 유방 섬유낭종성 변화, 유방 유관 유두종, 비정형적 과형성증, 유방암 등
▸ 50세 이상 여성: 유방 낭종, 유방암 등
일반적으로 유방통증은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 함몰 등의 변화가 있으면 대부분 양성종양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통증이 없이 멍울이 만져지거나 한쪽 유방이 비대하게 커지거나 유두 분비물 등이 있다면 악성종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악성이든 양성이든 유방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방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유방 검사의 중요성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