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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May 25. 2022

피부에 혹이? 피부종양 종류와 특징

피부에 생기는 혹은 여러 가지로 신경 쓰입니다. 특히 얼굴이나 목, 팔, 다리 등 노출 부위에 생긴 혹은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생길 수 있는 피부의 혹은 매우 다양한데, 그 중 대표적인 피부종양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환자를 진료 중인 한사랑병원 천영덕 원장(외과 전문의)

 

피부종양1. 표피낭종(Epidermal cyst)

표피낭종은 피부 밑 표피(진피 위쪽)에 생기는 양성종양입니다. 피지선의 배출구가 막히면 피지와 각질 등 여러 노폐물이 쌓이면서 피부 진피 내 주머니(낭종)를 형성합니다. 


그 안에는 케라틴(Keratin)과 기름기 있는 분비물들이 쌓여 있어 피부 표면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와 보입니다.

 




그래서 1cm만 미만으로 낭종의 크기가 작더라도 육안으로 쉽게 관찰됩니다. 평상시 피부 마찰이 잦고 피지선이 발달한 얼굴, 귀, 두피, 목, 등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표피낭종은 종종 여드름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피낭종은 크기가 1cm 미만에서 4~5cm까지 크기가 다양합니다. 병변 가운데 솟아오른 부위에는 작은 구멍 혹은 푸른빛이 감도는 까만 점처럼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여드름과 달리 손으로 짜려고 해도 잘 짜지지 않습니다.

 




표피낭종 안에는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과 기름진 부산물'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여드름은 압출 시 피지가 나오지만, 낭종은 반고체 성분의 찐득찐득한 내용물이 나오고 고약한 냄새를 동반합니다. 이것이 피부 주변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피부종양2. 지방종(Lipoma) 

지방종은 머리, 얼굴, 목, 팔, 다리 등의 피부나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입니다. 다른 말로 양성 지방종성 신생물(Benign lipomatous neoplasm)이라고 합니다.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긴 물렁물렁한 혹으로 피하지방층, 근육, 건, 신경초, 내장기관, 장간막 등 우리 몸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방종은 일반적으로 1~3cm 정도이지만 10cm 이상 크기가 큰 지방종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았다가 오랜 시간이 흘러 나중에는 크기가 매우 커지기도 합니다.

 




지방종은 만졌을 때 특별히 아프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방종이 점점 커지면서 주변 신경을 누르거나 혈관과 얽혀있으면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수년간 방치하게 되면  10cm 이상 매우 커질 수 있으며, 이 경우 통증도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신체 장기에 지방종이 생기면 장기를 압박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 지방육종과 같은 악성종양인 사례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부종양3. 피부섬유종(Dermatofibroma)

피부섬유종은 팔, 다리에 흔하게 발생합니다. 섬유아세포(섬유성 결합조직의 중요한 성분을 이루는 세포)가 과다 증식하면서 생기는 양성종양입니다. 영문명 Dermatofibroma에서 Dermato는 피부, fibroma는 섬유조직으로 이루어진 혹을 뜻합니다.

 




손으로 만지면 단단하고 주변의 피부색과 구별되게 갈색과 같이 어두운 색을 띕니다. 크기가 크진 않으며 대부분 5~15mm 정도입니다. 


드물게 피부 섬유종 부위가 가렵거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무증상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으나 외관상의 문제로 일상생활이 신경 쓰인다면 피부 섬유종 제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피부 섬유종의 일종인 쥐젖(Soft fibroma, 피부 연성 섬유종)도 있습니다.

 




흔히 ‘물렁섬유종’이라고도 하며 부드러운 섬유상피 용종으로, 이 역시 양성 피부종양입니다. 피부에 툭 튀어나와 덜렁덜렁한 구진 형태가 많으며 짙은 갈색을 띱니다.


단발성으로 나타나면 1cm 혹은 이보다 크기도 하며, 다발성인 경우 1~2mm 두께와 5mm 길이 정도의 크기입니다.


기타 피부종양

이 외에도 비립종, 한관종,티눈 등이 있습니다. 


비립종(milium)은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모공에 피지가 쌓여서 생기는 각질 낭종입니다. 보통 1mm 내외의 크기가 작은 주머니(흰색이나 노란색을 띈 주머니)로 안에 각질이 차 있으며 뺨과 눈꺼풀에 흔히 발생하는 피부 양성종양입니다.

 




한관종(syringoma)은 피부에 생기는 노란색 혹은 살구색의 작은 혹으로, 보통 지름 2~3㎜의 구진으로 나타나는 양성종양의 일종입니다. 진피 내 땀샘(에크린땀샘)의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오돌토돌 물방울 형태로 피부에 생깁니다



티눈(corn)은 손과 발 등의 피부가 외부 자극을 받아 각질이 증식되어 원뿔 모양으로 단단하게 생긴 피부종양의 일종입니다. 손으로 누르면 통증이 있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피부에 생기는 종양은 매우 다양하지만,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불편이 따르고 외관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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