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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ul 15. 2022

무더운 여름철 겨드랑이암내 관리법과 수술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22년 초복 7월 16일(토)을 시작으로 중복 7월 26일, 말복 8월 15일까지 앞으로도 더운 날씨가 한 달 이상 계속될 텐데요. 

 




날이 더워지면 온몸이 무기력해지고 불쾌 지수도 높아지지만 그에 못지않게 ‘고약한 냄새’로 고통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진료실에 오는 액취증 환자가 많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액취증은 본인에게도 괴로운 질환이지만,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질환 특성상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냄새’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환자분 중에는 ‘겨드랑이암내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대놓고 피한다'며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땀 냄새와 겨드랑이암내가 겹쳐 ‘역한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는 계절입니다. 액취증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겨드랑이암내 관리법과 수술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외과 전문의)

 

특유의 냄새 유발, 겨드랑이암내가 나는 이유 

겨드랑이에는 두 개의 땀샘(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이 있습니다. 에크린샘(에크린섬)은 체온조절과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땀샘입니다. 아포크린샘(아포크린섬, 한선)은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달해 지방산과 유기 물질 배출하는 땀샘입니다. 


이중 액취증과 관련 있는 땀샘이 아포크린샘입니다. 주로 겨드랑이와 회음부, 안검부, 외이도, 유두 등의 주변에 분포해 있습니다. 


땀을 분비할 때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무균성, 무취성으로 냄새가 나지 않지만, 피부에 상주하고 있는 세균 작용으로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어 특유의 강한 냄새를 냅니다.




대부분 겨드랑이에 95%가 집중되어 있고, 나머지 5%는 귓바퀴, 항문 주위, 유두 주위, 배꼽 주위에 분포해 있어서 액취증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겨드랑이암내를 손꼽는 것입니다.  


※ 참고로 액취증(液臭症, osmidrosis axillae)은
    땀악취증(惡臭症 bromidrosis)이나 취한증(臭汗症)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겨드랑이암내 줄이는 일상생활 속 관리법 

첫째, 더운 날씨에는 체온이 올라가면서 그만큼 땀도 많이 나기 때문에 평상시 샤워를 자주 해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몸에 꽉 끼는 옷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면 소재와 같은 천연섬유의 속옷을 입고,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겨드랑이를 건조하게 하는 데오드란트나 파우더 등도 일시적인 도움이 됩니다. 일례로 데오드란트는 박테리아의 활동성을 감소시키는 성분(시트레이트산, 염화알루미늄수화물)이 들어 있어서 PH(산성도)를 낮춰주는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네 가지 방법은 한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겨드랑이암내를 궁극적으로 치료하려면 액취증 수술이 최선입니다. 


겨드랑이암내 액취증 수술 

액취증 수술 방법은 절개 수술과 비절개 수술로 나뉩니다. 


절개식 수술 

절개식 수술 방법인 ‘피부절제법’은 겨드랑이 털이 나 있는 부분을 절제하고 일차 봉합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고,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피하조직 절제법’은 겨드랑이를 5mm 정도 작게 절개해 털이 나 있는 피부를 뒤집어 피하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아포크린샘을 없앤 후 피부를 제자리에 붙이는 수술로 내시경이나 레이저 등의 보조적인 치료 방법도 함께 활용됩니다.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당일 퇴원 및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흉터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비절개식 수술 

절개식 수술에 부담감이 있는 분이라면 비절개식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초음파 땀샘 흡입술이 대표적입니다. 지방흡입기를 이용해 이루어지며 암내를 유발하는 겨드랑이의 피하지방층을 초음파로 골고루 파괴한 후 땀샘 조직층을 지방흡입기로 빨아내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지방흡입기를 이용한 액취 수술은 정확하게 땀샘 조직을 골고루 파괴함으로써 액취증 재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짧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많이 선호하는 비절개식 수술입니다.



한사랑병원 수술실



액취증 수술 후 관리법

☑ 수술 후 2일간은 압박 붕대를 착용하고
☑ 가능한 팔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 가령 잠잘 때 옆으로 돌아눕는다거나
 → 어깨를 높이 들어 올리는 것,
 → 혹은 어깨에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술 후 최소 1~2주 정도는 심한 운동이나 어깨의 과도한 움직임은 피해야 합니다.




 

앞서 생활 관리 방법에 대해 말씀 드렸지만, 액취증은 일상 관리만으로 개선되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겨드랑이암내가 더 심해지는 계절에는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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