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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ul 22. 2022

다리핏줄, 하지정맥류 증상 바로알기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유난히 다리가 묵직하고 아픈 날이 있습니다. 

종종 ‘다리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는데 다리가 붓고 저리고 무거우며 다리 핏줄이 도드라져 보인다면 이 증상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혈관이 검붉게 보이거나 마치 지렁이가 움직이듯 구불구불하게 다리 핏줄이 튀어나왔다면 하지정맥류 의심 증상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저를 찾아오는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서도 환자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사랑병원 이천환 병원장(외과 전문의)이 하지정맥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지정맥류 진료받은 환자, 해마다 증가 추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1년 10월 발표한 자료(2016년~2020년 5년간 하지정맥류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정맥류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6년 16만 2,000명에서 2020년 21만2,000명으로, 5년 사이 5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 연평균 증가율: 7.0%
- 인구 10만명 당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 412.7명

▸ 남성 : 2016년 5만 2,000명 → 2020년 6만 7,000명
▸ 여성 : 2016년 11만 명 → 2020년 14만 5,000명


“이는 2016년 318.7명 대비 29.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기간에 남성은 203.5명에서 259.4명으로 27.5%, 여성은 435.0명에서 566.8명으로 30.3% 증가했습니다.”



하지정맥류가 뭐길래?

‘정맥류’란 모세혈관을 통과한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정맥에 ‘류(혹 or 정체된 덩어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정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 늘어나 피부 겉으로 혹처럼 부풀어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정맥류’란 하지 즉, 다리를 지나가는 정맥에 ‘류’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정맥부전의 일종으로, 다리 핏줄이 도드라져 보이며 꾸불꾸불하게 혈관이 튀어나오는 혈관 질환입니다.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정맥 내 밸브(판막)가 망가져 나타납니다. 이 밸브는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해줍니다.


그러나 밸브가 망가지면 역류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 소용돌이를 일으켜, 그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어 하지정맥류가 발생합니다.


노화, 불편한 옷과 신발, 임신, 비만 등이 위험 요인 

나이가 들면서 하지정맥의 탄력이 떨어지고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정맥의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확장돼‘류’ 증상이 나타납니다. 40~50대 이상에서 하지정맥류 환자가 많은 것도 ‘노화’가 그 원인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처럼 몸에 꽉 끼는 옷이나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이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임신으로 인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태아의 발육을 위해 체내혈액량이 증가하고 다리에서 골반으로 되돌아오는 혈류는 감소합니다. 이러한 혈류 변화로 인해 하지정맥이 확장되면 일부 임산부에게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만과 과체중도 영향을 미칩니다. 


급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하면 늘어난 몸무게만큼 하체가 지탱해야 할 무게감도 커집니다. 그만큼다리 내부의 정맥혈관에도 압력이 크게 가해져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족력이나 호르몬의 변화, 혈관 이상, 다리에 무리를 주는 나쁜 자세 등도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체크 포인트! 이런 증상 있다면 하지정맥류 의심

하지정맥류는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합니다. 

첫째, 일반 하지정맥류는 여러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 잠복성하지정맥류는 다리 핏줄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붉고 푸른 증상도 없는 경우입니다. 

셋째, 재발성 하지정맥류는 수술 부위 외에 다른 위치에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하지정맥류 종류에 따라, 또는 환자에 따라 증상도 천차만별이고 잠복성 하지정맥류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하지정맥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지 통증 : 다리가 자주 아프다.

☑  다리 부종 : 다리가 자주 붓는다. 

☑ 하지 피로감 : 다리가 묵직하고 피로하다.

☑ 열감/가려움 : 다리가 화끈거리기도 하고 종종 가렵다. 

☑ 다리 경련/다리 저림 :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고(특히 새벽녘)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며 급작스러운 통증이 있다. 

☑ 다리 핏줄 튀어나옴 : 검푸른(혹은 보랏빛)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와 보인다. 

☑ 쑤시는 통증 : 다리가 타는 듯이 아프고 쑤신다. 

☑ 색소 침착/피부궤양 :증상이 심하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고 피부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참고로, 하지정맥류 증상 중 다리 핏줄이 도드라지는 것은 대체로 누워있을 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 있을 땐 다리에 약 300~800cc의 혈액이 몰리면서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심한 경우 다리 핏줄이 툭 튀어나와 구불구불하게 도드라져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하지 통증과 부종을 비롯해 미용상의 문제도 야기합니다. 또한, 증상이 심하면 피부 궤양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의심 증상이 있다면 절대 간과하지 말고 꼭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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