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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Oct 20. 2022

항문 안쪽과 사타구니가 가렵다? 남성곤지름 원인과 증상

남성분 중에 성기와 음낭 주변 혹은 항문 안쪽과 사타구니 주변으로 오돌토돌하게 만져지면서 가렵고 따가웠던 경험이 있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병변 자체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편평한 좁쌀 모양이 여러 개 뭉쳐지면서 표면이 거칠게 만져지기도 합니다. 


바로, 남성곤지름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이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

  


남성곤지름, 콘딜로마란? 


남성곤지름은 영어로 콘딜로마(Condyloma) 혹은 첨형 콘딜로마(Condyloma accuminatum)라고 합니다. 


생식기에 발생하는 사마귀의 일종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단어 뜻 그대로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유두종(papilloma)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

 


생식기 사마귀 / 음부 사마귀 / 성기 사마귀 / 콘딜로마 / 뾰족 콘딜로마 / 첨형 콘딜롬  / 첨규 콘딜로마 등등의 표현은 모두 곤지름을 뜻하는 말입니다.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에서도 HPV 6형, HPV 11형과 관련이 높습니다. 암과 연관성이 있는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속하는 HPV 16형과 HPV 18형과 달리, 6형과 11형은 저위험군으로 사마귀 조직만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남녀 모두에서 곤지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체 왜 생길까? 곤지름 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나 점막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한 번의 접촉만으로도 접촉자 중 약 50%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주원인은 성관계, 성생활 등 성교 시 접촉으로 전염되지만 ‘접촉’이라는 말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가족과의 밀접 접촉 혹은 대중 이용시설(목욕탕, 수영장 등)에서의 간접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나 노인 등도 이처럼 간접 접촉에 의해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곤지름을 단순히 ‘성병’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앞서 곤지름은 남녀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여성의 경우 자궁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곤지름 증상 바로 알기 

곤지름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증상이 매우 두드러진 사람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곤지름 잠복기는 접촉 후 3~4개월입니다.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처음 나타날 때는 좁쌀처럼 오돌토돌하게 피부 병변이 생기다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산딸기나 브로콜리, 혹은 닭벼슬과 같이 뭉친 형상으로 병변이 여러 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경 부위 피부에 발생하면 크기가 2~3mm의 좁쌀 모양 병변이 다발성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쉽게 피가 나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피가 나지 않는 대신 분비물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증상 체크! 이런 증상 있다면? 남성곤지름 의심


☑ 요도나 음낭 부위, 혹은 항문 안쪽에 편평한 사마귀 모양의 돌기가 만져지질 수 있습니다.

☑ 병변 발생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닭볏(흔히 닭벼슬이라 부름)의 형상처럼 다발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병변의 색깔은 붉은색이나 분홍색, 혹은 흰색의 뾰루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악화되면 크기가 점점 더 커지기도 하고 병변이 주변으로 점점 번지기도 합니다.  

☑ 살짝 건드려도 통증이 심하고 쉽게 피가 나거나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 만일 발생 부위가 요도 입구 주변이라면, 이 경우 소변을 볼 때 출혈이 동반되거나 소변 줄기가 두 줄기로 갈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잠복기 길어 초기 관리와 치료가 중요해 


남성곤지름은 주로 음경 부위에서 사마귀가 자라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성기와 음낭뿐 아니라 서혜부 주변, 그리고 항문 등에 주로 생기며, 요도에 생기도 합니다. 


주로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따르고, 배우자도 감염될 수 있어 초기 관리와 치료가 중요합니다. 잠복기가 꽤 길어서 증상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전염될 확률이 높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평상시 생식기나 항문 주변을 청결히 하고, 예방을 위해 인유두종(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곤지름은 저절로 치유되지 않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서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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