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사랑 Nov 21. 2022

용종절제술 궁금증, 용종은 꼭 제거해야 할까?

연말 건강검진 시 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발견된 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내시경 검사 시 용종이 발견되면 검사와 동시에 용종을 즉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용종절제술은 위, 대장 모두 가능한데, 오늘은 대장용종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대장용종 바로 알기 

대장용종(colon polyp)이란 대장 내부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점막 표면에 돌출된 상태를 말합니다.통계적으로 보면 성인 3명 중에 1명꼴로 발견될 만큼 매우 흔합니다.

 




대장용종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과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 용종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음식과 식습관, 발암 물질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및 육류 중심의 식습관(기름진 음식, 가공육 등 서구화된 식습관)과 섬유질/칼슘/비타민 부족 등이 주요 원인에 해당합니다.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

대장용종이 있다고 해도대부분의 환자는두드러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 검사 시 우연히 발견되는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대장용종 중에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용종과 그렇지 않은 비종양성용종으로 나뉩니다. 

종양성용종 중에 선종은 수년 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발견 즉시 용종절제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선종 외에도 유암종, 악성 용종 등이 종양성용종에 속합니다. 





반면, 암 발전 가능성이 적은 비종양성 용종은 염증성용종, 과형성용종(조직을 이루는 세포의 수가 증가하여 그 조직의 부피가 커지는 용종), 지방종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암 발전 가능성이 적은 비종양성용종의 경우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도 괜찮을까요?



비종양성용종, 제거해? 말아?

앞서 비종양성 용종은 과형성용종, 염증성용종, 지방종이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 중 염증성 용종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나 과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암으로 발전하지 않아 약물 등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용종입니다. 




 


반면, 비종양성용종 중에 과형성 용종은 종양성 용종인 선종과 혼합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용종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면 선종과 혼합된 특성이 있을 수 있어 용종제거술로 말끔히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론, 종양성용종이라면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앞서 설명한 선종성 용종과 유암종은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이 더욱더 크기 때문입니다.

 


Tip 대장용종 제거 후 재발 가능성?


대장용종 제거 후 재발 확률은 약 30~60%로 정도입니다. 용종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용종의 크기(일반적으로 1cm 이상)나 개수(일반적으로 3개 이상), 혹은 고령자나 음주 및 흡연, 비만, 운동 여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용종절제술 후에 또 다시 용종이 재발하지 않도록 평소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은 필수입니다.

 



용종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 

1) 선종성 용종 재발률 57%
(단, 1cm 미만의 선종이 2개 이하라면 재발률은 46%로 낮아짐)  

2) 비음주자보다 음주자의 용종 재발률이 5배 이상 높음

3)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용종 재발률이 2배 이상 높음

4) 평상시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운동하는 사람보다용종 재발률이 9배 이상 높음

 


대장 용종절제술

대장 용종절제술(polypectomy)은 치료 내시경적 시술 방법의 하나입니다. 대장내시경 하에 대장 점막 표면에 돌출된 용종(폴립)을 특수 올가미(snare)를 이용해 절제하는 시술입니다. 용종에 올가미를 걸고 고주파 전류를 보내 병변을 잘라내는 원리입니다.

 




대장용종절제술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흔히 대장내시경 검사 시 절제하는 방법이 있고,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 혹은 선종과 대장암 0기에서 시행할 수 있는 내시경 점막절제술과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용종의 모양이나 위치, 크기, 개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 후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하나 더!

대장의 벽은 매우 얇기 때문에 용종절제술 후 절재한부위에 상처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처는 대부분 2주 이내에 저절로 아물고 회복됩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서는 복통, 발열,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용종절제술 후 주치의와 상의해 시술 후 관리, 향후 치료 및 진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과민성대장증후군 음식!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