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breast cancer)은여성암 중 발병률이 2위에 해당합니다.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므로 여성이라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암종입니다.
특히 유방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는 고위험군 여성이라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방암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분들이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직까지 유방암 발병의 명확한 원인(유방암 발생기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주요 위험 인자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방암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은 연관성이 매우 깊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세포로 잘 돌변하는 유관(乳管) 상피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만일, 유관 상피세포가 과하게 증식할 경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돌연변이 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생 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임신 기간에는 에스트로겐 보다 임신 유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게테론(progesterone) 분비가 더 활성화됩니다.
임신 기간에는 에스트로겐이 낮게 분비되기 때문에 여성의 생애 주기에서 임신,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이 더 길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모유수유가 유방암 위험률을 낮춘다는 보고도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이 모유 수유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률이 더 줄어든다는 통계 자료도 여럿 있습니다.
여성호르몬과 유방암의 관계를 정리하면
초경이빠른 여성일수록
임신/출산 경험이 없거나 혹은 임신을 늦게 할수록,
아기를 적게 낳을수록,
폐경이 늦을수록
여성의 생애 주기 중에 월경 기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유방암 원인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비만’이라는 단어가 쉽게 눈에 띌 것입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이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지방 함량이 높은 고지방식이 그렇지 않은 식단보다 에스트로겐 분비를 더 촉진해 유방암 세포의 생성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은 에스트로겐의 원료가 되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즉,고지방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은 곧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무엇보다 폐경기 여성의 비만은 유방암 발병률을 더 높일 수 있으므로 더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위험 인자로 유전적 요인 즉, 가족력을 들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암 유전자를 물려받아 선천적으로 암에 취약한 유전성 유방암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유방암의 5~10%가 유전성 유방암으로 보고 있지만, 물론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유방암학회 유전성 유방암 진료권고안에 따르면 유전자 검사가 필요한 유방암 고위험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BRCA1/2 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가족, 가족 내 유방암 혹은 난소암 환자가 있는 유방암 환자, 유방암•난소암이 모두 진단된 경우, 남성 유방암, 양측성 유방암, 35세 이하에 유방암이 진단된 경우, 3등친 이내에 친족 2명 이상 췌장암 환자가 있는 유방암 환자
*BRCA(BReastCAncer Gene, 브리카)란?
유방암의 암 유전자, 암세포를 만드는 유전물질을 말합니다.이 유전자의 발견된 순서에 따라 BRCA1과 BRCA2로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BRCA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유방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으면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깊다고 판단합니다. 다만,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다는 것이므로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면 주기적인 유방암 자가검진 및 정기적인 유방암 검사, 유방암을 예방하는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고지방식 NO
체내 지방이 많으면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늘어날수록 유방암 발병률도 높아지므로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 알코올 NO
과음을 하면 간이 알코올 분해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호르몬 대사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만큼 에스트로겐량이 체내에 점차 많아질 수 있으므로 평상시 절주 혹은 금주할 것을 권합니다.
유방암 고위험군이라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과 추적 관찰입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으므로, 30~40대 이상 여성이라면 임상 진찰과 정기적인 검사를 꼭 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