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맘때가 되면 몸살 기운과 함께 무기력함과 만성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이 많습니다.
물론 이 증상은 단순한 몸살감기일 수도 있지만, 여성이라면 갑상선(갑상샘) 질환은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갑상선 질환 중에서도 하시모토갑상선염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일차적인 원인 질환 중 가장 흔합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Hashimoto's thyroiditis, HT)은 하시모토병이라고도 부릅니다. 1912년 일본 규슈대학 의사인 하시모토하카루 박사가 세계 최초로 독일의 의학잡지에 이 병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그의 이름을 따 질환명을 명명했습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은 만성 갑상선염 혹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라고 부릅니다.
자가면역성이란 인체가 갑상선 세포를 공격할 때(자가면역 반응)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을 파괴하는 자가항체, 자가면역항체가 생성되면 이것이 정상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갑상선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하시모토갑상선염
#자가면역질환
#만성염증
#갑상선부음
#목통증
#갑상선기능저하
이렇듯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갑상선 질환 중에 흔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하시모토갑상선염입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이 진행되는 과정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염증에 의해 갑상선 세포들이 파괴되고
→ 갑상선호르몬이 혈액속으로 흘러나옵니다.
→ 이렇게 일시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는데,
→ 결국 갑상선 호르몬 많아지거나 줄어들면서
→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참고>
* 갑상선기능항진증증상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신경이 과민해짐, 맥박이 빨라짐, 장 운동이 빨라짐, 땀이 많아짐, 더위를 많이 탐, 체중 감소가 특징입니다.
* 갑상선기능저하증증상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신경이 둔해짐, 맥박이 느려짐, 장 운동이 느려짐, 땀이 적어짐, 추위를 많이 탐, 체중 증가가 특징입니다.
앞서, 하시모토갑상선염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했다가 회복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하시모토갑상선염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임상증상은 질병의 진행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환자 본인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또 어떤 경우는 갑상선호르몬 기능 자체는 정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환자의 갑상선자극호르몬(TSH, 혈중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양을 측정)을 검사해보면 혈중 농도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시모토가방선염 진단 방법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혈액검사, 갑상선 자가항체 수치 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혈액검사 상으로는 갑상선자가항체의 역가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음파상으로는 갑상선의 불균질한 소견을 보이며, 갑상선기능 자체가 정상인 경우에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앞서 질병의 진행시기에 따라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전형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갑상선호르몬 분비량이 적어지면 신체 대사기능이 떨어집니다.
환자가 느끼는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전에 비해 심하게 추위를 타고
식사량 대비 체중이 많이 증가합니다.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고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기 쉬우며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몸살감기나 갱년기 증상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만일 전에 없던 몸의 이상징후가 나타났다면 꼭 내원하셔서 갑상선 질환은 없는지 먼저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