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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an 19. 2023

대장선종은 대장암 위험신호, 즉시 제거해야 하는 이유

“최동현 원장님, 대장선종은 암인가요?”


대장내시경 검사 전 진료실에서 환자의 병력사항과 검사 전후 주의사항을 말씀드릴 때 종종 환자분들이 이렇게 묻곤 합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대장선종이 곧 대장암은 아니나, 선종은 일반적으로 5~10년이 흘렀을 때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대장암의 80% 이상은 선종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대장에 발생하는 혹, 대장 용종

용종은 우리 몸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바로 대장 용종(colon polyp)입니다. 대장의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면서 장 안쪽으로 혹처럼 돌출되어 나타납니다.





대장 용종은 크게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구분합니다. 


비종양성 용종이란 대장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용종 즉, 대장암과 상관없는 용종입니다. 과형성용종, 염증성용종, 과오종, 지방종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종양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입니다. 선종성 용종(대장선종), 유암종, 악성용종 등이 있습니다.이 중에 대장선종(Adenomatous polyp of Colon)은 대장암의 선행질환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대장선종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 

대장용종의 개수가 많거나 크기가 크다면 검사와 동시에 조직 검사를 시행해 추후 대장암 유무를 판별하게 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선종성 대장용종을 발견했다면, 진행 정도에 따라 그 단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장선종 1기부터 3기까지는 치료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선종 2기는 대부분 크기가 1cm 이상입니다. 

세포가 딱딱해지는 단계인 선종 3기는 조기 대장암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장선종의 경우 1기부터 3기까지는 대장내시경으로 검진해 즉시 용종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행성 선종에 해당하는 4기의 경우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힘든 과정이 따릅니다. 


물론,모든 선종성 용종이암화 과정을 거치지는 않습니다. ‘선종-암종 연속성’이라는 이론에 의하면 수년에 걸쳐서 선종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장암의 80%이상은 선종성 용종에서 발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용종은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하며,선종 단계에서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


대장암, 국내 암 사망 원인 3위

대장암은 2020년 기준 국내 암 사망원인 3위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1기 대장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93.9%에 이를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습니다.


대장암은 초기를 1기로 본다면, 
암세포가 근육층을 뚫고 나가는 2기,
암이 주변 림프선까지 퍼진 경우를 3기,
다른 곳으로 전이된 상태인 4기로 구분합니다.

→ 1기에는 수술만 하면 대다수가 완치되고, 2기는 약 80%까지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장암은 수술을 통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암 중의 하나이므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대장용종을 포함한 대장 건강을 확인하고, 만일 고위험군이라면 추적 관찰은 필수입니다.





<대장암 고위험군은 누구?>

∘가족 중에 대장암을 포함한 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 시 대장용종 중 선종을 진단받았다면!
∘이외 만성적 대장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좋지 않은 식습관(섬유질 섭취는 적고 육류 섭취를 주로 하며 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경우 등)이 있다면!
∘나이가 50세 이상이라면! 

→ 이런 분들은 ‘대장암 위험인자’를 지닌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장암 발병 원인은 어느 한 가지로 말할 수 없으며 매우 복합적입니다. 그러나 식생활 습관과도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만큼 이 역시 신경 써야 합니다.


2023년 새해가 시작된 1월입니다. 연초에는 '건강'을 신년 목표로 세운 분들이 많으신데요, 오늘 주제에 맞춰 대장암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1530캠페인’을 덧붙입니다. 


1530이란?

‘1주일에, 5일 동안, 30분씩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면
대장이 건강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마법의 숫자 ‘1530’을 꼭 실천하시고 계묘년 한 해,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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