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사랑 Mar 08. 2023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 신경성위염 증상

현대인에게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 이는 여러 통계 자료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9국민건강통계(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성인 10명 중 3명(30.8%)은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35.1%)와 30대(38.8%)가 다른 연령에 비해 스트레스 인지율이 높았습니다. 스트레스가 많다고 답변한 사람 중에 20~30대가 73.9%나 됩니다.

 




또다른 통계인 ‘2022년 사회조사(통계청)’에 따르면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62.1%였습니다. 이러한 통계 수치는 진료 현장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과도한 스트레스, 신체적·정신적 반응 유발


지속적인 소화불량으로 저를 찾아온 환자 중에도 꽤 많은 분이 신경성위염을 진단받았습니다. 이중 20~30대 환자가 과반수를 차지했고 대부분이 직장인이었습니다.




공식 통계와 임상 경험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스트레스와 소화불량, 그리고 신경성위염의 상관관계는 매우 밀접해 보입니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봅니다.


스트레스(stress).의 어원은 라틴어인 ‘스트링게르(stringer 팽팽히 죄다, 긴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현대에서는 주로 의학심·리학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스트레스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면 신체적, 정신적 반응으로 나타나는데,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신경성위염입니다.

 




신경성위염이 뭐길래?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성 위염, 신경성위염 증상이라고 하는 것은 기능성 소화불량을 뜻합니다. 즉, 특별한 원인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위장은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장기입니다.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위는 위 점막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기전이 있지만 심한 스트레스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위장의 운동력을 떨어뜨리고 위산의 분비도 저하시켜서 소화불량 등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혹시 나도? 신경성위염 증상!


“여러분의 오늘은 어떠신가요? 평안하신가요?”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분이라면 이러한 질문에 곰곰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정신적인 부분 외에도 최근 들어 신체적으로 불편함은 없는지 떠올려보고 신경성위염 증상은 아닐지 차분하게 되짚어보시길 권합니다.

 




☑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나요?(식후 조기 포만감, 복부 팽만감)
☑ 식사 후 시간이 흘렀어도 소화가 더디게 된다거나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이 드나요?
☑ 체기가 있거나 체한듯한 느낌을 받나요?
☑ 계속 가스가 차고 이 증상이 오래 가나요? 
☑ 속이 메슥거리고 울렁거리나요?  
☑ 트림을 자주하나요? 
☑ 속쓰림이 있고 공복일 때 쓰린 증상이 더 심한가요? 
☑ 윗배(상복부) 주변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나요? 
☑ 명치 부분의 통증이 있나요?(명치가 답답하거나 명치 끝 쥐어짜는 듯한 통증 등)
☑ 입맛이 없고 식욕부진 증상이 있나요?
☑ 쓴물이 넘어 오거나 역류, 구역,구토 등이 있나요?


 



신경성위염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주의


사람에 따라 신경성위염 증상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이와 같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신경성위염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자칫 만성위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위장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나 위장 점막이 염증으로 인해 장 점막처럼 변하는 화생성 위염의 발생률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신경성위염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신경성위염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처방이 다르지만, 위장 운동이 원활하지 않다면 위장관운동촉진제를, 위산이 역류하거나 속쓰림이 심하다면 위산 억제제나 제산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용 약뿐 아니라 평상시 식이습관도 신경 써야 합니다. 


과식, 야식, 폭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맵고 짠 자극적인 식단, 알코올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육류나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더딜 수 있어 

가급적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드시기 바랍니다.

 




사실 신경성위염이란 ‘신경성’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처럼 신경 쓰이게 하는 것 즉,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문제는 나 혼자만 노력한다고 해서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대한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물론,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여러분의 위장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잠시라도 복잡한 생각은 잊고 오늘 하루 가장 즐거웠던 찰나의 순간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