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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Mar 16. 2023

위궤양 치료, 위산분비억제제부터 헬리코박터균 치료까지!

한국인을 괴롭히는 질환 중에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위장병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위염이나 위궤양을 앓고 있는 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헬리코박터균)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미 WHO(세계보건기구)는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 유발 인자(위암 유발 인자)로 지정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더욱더 주의해야 하는 위장 질환. 오늘은 위궤양치료와 헬리코박터균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위궤양(gastric ulcer)이란?


위는 여러 층의 근육과 위 점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산을 분비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기능이 균형을 이루어야 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소화기관이기 때문에 위장은 필연적으로 위산이나 각종 소화효소, 담즙, 복용한 약물, 알코올 등 세포를 손상시키는 공격인자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위궤양은 여러 가지 이유로 위산과 펩신의 공격을 받아 위 점막이나 점막하층의 결손 되면서 위가 헐거나 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위궤양 환자들은 타는 듯한 속 쓰림을 호소하곤 합니다. 이 증상은 주로 음식물을 섭취한 이후 두드러집니다. 대게 식후 1~3시간 동안 상복부가 타는 듯한 통증(쥐어짜는 듯한 통증, 뒤틀리는 통증 등)이 특징입니다. 





손상된 위 점막을 위산이 자극하면서 통증이 나타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증상이 없는 ‘무증상 위궤양’도 있습니다



위궤양 치료는 어떻게?


위궤양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치료가 이루어집니다. 


▸ 2가지 항생제복용 

▸ 강력한 위산분비억제제 

▸ 치료를 돕는 점막 보호인자 등의 약물 치료 시행 


환자에 따라 치료 기간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8주 정도 약을 먹습니다.





그러나 위궤양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위궤양이라면, 제균 치료가 필수입니다. 


제균 치료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거하는 것으로, 1~2주 정도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약물 복용 후에는 70% 정도의 균이 없어지며 치료 시작 4주 후에는 세균이 모두 박멸되었는지에 대한 재검사를 시행합니다.

 




<위궤양 치료 - 제균 치료 기간 주의사항>

헬리코박터균을 치료 기간에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함께 생활하는 가족은 증상이 없더라도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둘째, 음식을 먹을 때 찌개나 국을 숟가락으로 같이 떠먹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제균 치료 기간 동안 알코올, 담배 등은 금물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이 뭐길래?


위궤양 환자 중에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면 제균 치료를 잘 받을 경우 위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관해 조금 더 알아둔다면 위 건강을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 H. 파일로리)는 위의 유문(파이로리)에 서식하는 균으로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나선(헬리코)모양을 한 균(박터)입니다. 


호주의 병리학자 로빈 워렌 박사와 배리 마샬박사가 헬리코박터균 분리/배양에 성공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이 연구로 2005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헬리코박터균이 위 질환을 일으키는데 관련 있음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음식을 숟가락으로 함께 떠먹거나 술잔을 돌려 마시는 등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균 감염 증상은 균주의 다양성과 숙주의 감수성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균에 감염되었더라도 증상이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 약한 소화불량

▸ 급성 위염 

▸ 만성 활동성 위염 

▸ 위궤양 

▸ 십이지장 궤양 

▸ 위암 등의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위궤양, 위축성 위염 등 위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면 헬리코박터균 감염 요주의


특히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만성 위염은 위의 위축과 위암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의 6명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고, 이 중에 1~2%가 위암으로 발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궤양 환자, 조기 위암절제술을 받은 환자, 림프종이나 만성 위축성 위염 등 위암 고위험군이라면 '제균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더라도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검사와 건강검진을 통해 균 감염을 예방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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