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듯한 속쓰림, 식전 식후 위궤양증상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속 쓰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을 먹은 뒤에나 과식을 한 경우, 공복이 오래 지속될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도한 음주, 흡연 이후에 속쓰림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듯 속쓰림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속쓰림이나 경미한 속쓰림과 달리, 위궤양에 의한 속쓰림은 통증 강도가 다릅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위궤양 통증을
∘ 속이 타들어 가는 속쓰림,
∘ 위가 뒤틀리는 통증,
∘ 칼로 도려내는 아픔 등으로 표현합니다.
그만큼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속쓰림을 느낍니다.
오늘은 위궤양증상을 주제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위궤양, 왜 생길까?
위는 음식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소화기관으로 여러 층의 근육과 위 점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점막은 위산을 분비하고 위점막을 보호합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이 균형을 이루어야 위가 건강합니다.
그러나 위의 기능이 불균형하면 위 점막과 점막하층에 손상이 생겨 위궤양을 일으킵니다.
위궤양(gastric ulcer)이란 위장 점막이 염증에 의해 부분적으로 손상되어 움푹하게 패인 상태로, 위산과 펩신의 공격을 받아 위장 점막이 결손되어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위궤양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다른 부위의 궤양과 달리, 위궤양에서는 공격인자 즉, 위산분비 증가하지 않아도 궤양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위장 점막의 병적인 변화에 의한 방어인자의 감소가 위궤양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둘째, 특정 약제(진통제, 해열제, 소염제 등)에 의해 위궤양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이 위장 점막에 직접 닿아 위에 자극을 주어 생기기도 합니다. 또, 프로스타글란딘(위 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절하는 역햘)이라는 물질의 생성 과정이 진통제에 의해 차단돼 위장 점막이 손상되어 위궤양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기타 원인(흡연,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위궤양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위 점막의 방어 체계 약화로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위궤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흡연은 장 점막 세포의 재생과 점막하 조직의 혈액순환 등에 장애를 유발해 위궤양증상을 야기합니다.
식전, 식후에 나타나는 심한 속쓰림
위궤양으로 인한 속쓰림은 주로 식전이나 식후에 발현됩니다. 식전에 나타나는 위궤양증상은 공복 속쓰림 즉, 음식을 먹지 않고 속이 빈 상태에서 나타납니다.
식후에 나타나는 속쓰림도 있습니다. 식사 중에 속이 쓰릴 수도 있고 식사 후 곧바로 속이 쓰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위궤양 환자들은 매우 극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꽤 오랫동안 위가 타는 듯한 느낌이나 손으로 쥐어짜는 듯한 강한 속쓰림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통증은 식후 1시간에서 최대 3시간 동안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상복부 통증과 명치 주변 등이 타는 듯한 속쓰림이 특징입니다.
이때 흉골 아래로부터 상부나 목, 턱, 어깨, 팔, 또는 등 부위까지 증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속쓰림 외에 나타날 수 있는 위궤양증상
위궤양증상은 속쓰림 외에도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팽만감, 상복부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오심, 구토, 체중 감소, 메스꺼움, 식욕 감퇴 등의 증상도 있습니다.
특히, 위궤양으로 인해 장 출혈, 토혈, 흑변,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적인 유문부 궤양은 십이지장 궤양처럼 장폐색이 나타나 구토, 체한 증상 등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위 근육층까지 녹아서 위벽에 구멍이 나는 위 천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뱃속 전체에 위산이나 내용물이 퍼져 복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위궤양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합니다.
또, 위궤양 원인이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발생했다면 균 치료는 필수입니다. 위궤양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 우려가 50~60%로 높기 때문입니다. 만성 위궤양 환자에서 종종 위암 세포가 발견되기도 하는 만큼, 평상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