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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May 09. 2023

내성발톱 수술, 외과 치료와 재발 막는 생활습관

최근 들어서 내성발톱으로 내원한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내성발톱이 있었지만 겨우내 방치했다가 봄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진 분도 꽤 많았습니다.   


손발톱 질환 중에 주로 엄지발가락에 발생하는 내성발톱은 그대로 두면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한사랑병원 천영덕 원장(외과 전문의)


오늘은 외과적인 치료로 재발을 최소화하는 내성발톱 수술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내성발톱 = 내향성 발톱 = 조갑감입증


내성발톱이란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영단어 그대로 ingrowing nail 즉, 살을 파고들며 자라는 발톱을 뜻합니다. 안으로 파고드는 성질의 발톱이라는 뜻으로 ‘내향성 발톱’이라고도 합니다. 


한자어로는 조갑감입증(爪甲 嵌入症 손톱 조, 갑옷 갑, 산골짜기 감, 들 입, 증세 증) 즉, 조갑 측면의 살 속으로 파고드는 증세를 뜻합니다. 

 




‘내성발톱 = 내향성 발톱 = 조갑감입증’은 모두 같은 질환으로, 활동량이 왕성한 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합니다. 청소년뿐 아니라 불편한 구두나 하이힐 등을 자주 신는 분 혹은 오래 걷거나 서서 일하는 성인 중에 내성발톱으로 고통 받는 분도  많습니다.  





내성발톱 왜 생길까? 


얼마 전 내성발톱 수술을 받았던 두 환자가 있었습니다. 

한 분은 선천적인 발톱 모양에 의해 내성발톱이 생긴 경우였습니다. 또 다른 분은 발톱 무좀이 있었던 데다 평상시 발톱을 지나치게 짧게 깎다 보니 내성발톱이 악화된 경우였습니다. 





이처럼 내성발톱의 원인은 선천적, 후천적 원인에 의해 남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내성발톱은 선천적으로 발톱 모양이 과도하게 굽어있거나 발톱 주위의 피부가 과하게 튀어나온 경우에 생길 수 있습니다.

후천적으로는 발톱의 양 끝을 지나치게 짧게 깎거나 손발톱 무좀을 방치하는 경우, 혹은 당뇨나 노화로 인한 발톱 모양의 변형 등이 내성발톱의 원인이 됩니다. 





청소년 환자의 경우 급-성장기에 내성발톱이 가장 빈번합니다. 


급격하게 살이 찌면서 발톱이 살을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성장기에는 발도 커지는데 평소 신던 신발이 작아진 상태에서 장기간 신고 다거나 이런 상태로 축구, 농구 등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내성발톱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쪽 발볼이 좁고 불편한 구두나 하이힐 등 발에 압력을 가하는 불편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거나 이런 상태로 야외활동을 많이 하면 증상 악화를 초래합니다. 



외과적 치료, 내성발톱 수술이 필요한 이유  


그렇다면 내성발톱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만일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간 모서리와 그 아래 살 사이에 솜뭉치나 치과용 치실을 끼워 넣는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내성발톱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의 외측이나 내측이 빨개지면서 부어오르고 가벼운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신발 등에 의해 마찰이 반복되면 부어오른 부위에 진물이 나고 발톱 주변으로 곪으면서 냄새를 동반합니다. 이를 연조직염(피하조직에 세균이 침범하여 화농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통증으로 인한 보행 장애입니다. 이처럼 내성발톱의 증상 악화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 1. 모조증 근치 수술 

모조증 근치 수술은 내성발톱 수술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발톱의 일부를 성장판과 함께 제거하는 것입니다.


① 먼저, 발톱이 파고든 살의 일부를 절개한 뒤 살갗을 파고든 발톱의 옆면 일부를 제거합니다. 

② 환자에 따라 여기까지 치료할 수도 있지만 제거한 발톱의 생장점을 레이저로 조사해 이 부위에 발톱이 더 이상 자라지 않도록 추가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 2. 스티링 치료 

또 다른 치료 방법은 스티링(StiRing) 치료입니다. 스티링이란 특수하게 제작된 형상기억합금을 발톱 양쪽에 부목처럼 걸어주는 방법입니다. 

발톱을 손상하지 않고 특수 기구를 걸어 살에 파고든 발톱이 서서히 펴지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환자에 따라 치료 기간은 다르지만 약 4주 정도 스티링을 착용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발톱과 피부 사이에 튜브를 삽입하는 조갑거터술이나 내성발톱에 갈고리 형태의 교정기를 끼우는 심플스틱 등의 치료 방법도 있습니다. 



내성발톱 재발 막는 올바른 생활습관  

이러한 치료 방법과 더불어 더욱더 중요한 것이 발톱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평상시 발톱을 짧고 둥글게 깎는 습관이나 발에 맞지 않는 불편한 신발을 신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합니다.   





물론, 발톱 모양에 의한 선천적인 내성발톱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후천적인 원인이 더 많으며, 특히 당뇨를 앓고 있는 분이라면 내성발톱에 더욱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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