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담낭절제술은 한국인이 많이 받은 수술 5위에 올랐습니다.
담낭절제술이란 담석증이나 담낭염 등 담낭 질환으로 인해 담낭 절제가 필요할 때 시행하는 대표적인 외과 수술입니다.
물론 담낭 질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게서는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담낭절제술에 대해 환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점을 중심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개복수술이 아닌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개복해서 이루어지는 수술은 출혈이 심하고 흉터가 크게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최신 수술 방법입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란 배꼽 주변으로 3~4개의 작은 절개만 내어 특수 제작된 내시경 기구를 삽입해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여기서 더 발전한 것이 단일통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입니다.
단일통로 복강경이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배꼽 주변으로 ‘단 한 군데만 최소 절개’해 담낭을 절제하는 최신 수술 방법입니다. 그래서 담낭 수술 후에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도 적을 뿐만 아니라 회복 기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한사랑병원 담낭절제술은
대부분 단일통로 복강경으로 수술로 이루어집니다.
(단, 상황에 따라 개복 수술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음)
특히, 한사랑병원은 담낭을 전공한 외과 전문의가 수술을 집도하며,
수술 시간은 20~30분으로 대학병원의 절반 정도로 짧습니다.
진단 후 바로 수술 날짜를 정해 입원부터 퇴원까지 5일 이내로 마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술 전에는 어떤 준비가 이루어질까요?
담낭 수술 전에는 환자의 과거 병력(알레르기 유무, 항응고제 복용 유무, 고혈압과 당뇨 유무 등)을 먼저 확인합니다.
그다음 수술 전날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담낭, 소장 등이 염증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가 이루어지고, 심전도나 복부 CT 등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기 전에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서 안전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담낭절제술 후 회복 기간은 환자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다음 날 퇴원해 1~2주 정도 복용할 약을 처방받게 됩니다. 퇴원해서도 가벼운 일상생활은 무리 없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담낭을 절제한 만큼 몸이 원래대로 완전히 회복하려면 일정 기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담낭은 간에서 분비한 담즙을 보관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담낭을 제거했다고 해서 담즙 분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담즙이 농축되지 않고 분비되기 때문에 우리 몸이 적응할 때까지는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약 한두 달 정도 식단을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생 음식을 제한하거나 식단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담낭을 제거하면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 저장고만 없어진 것일 뿐입니다.
∘간 : 담즙 생성
∘담낭 : 담즙 저장 및 농축 장소
→ 담낭이 없으면 간에서 생산된 담즙이 바로 십이지장으로 전달됩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 우리 몸이 맞춰지려면 일정 기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고지방 식품, 가공/훈제식품, 밀가루 등)이나 양념이 과한 자극적인 음식(염장식품이나 맵고 짠 음식 등)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몸이 고열량, 고지방식을 소화시키려면 담즙이 바쁘게 생성/분비되어야 하는데, 이런 식단을 즐겨 먹게 되면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식이나 폭식, 야식은 피하고 평소 식사량의 70~80% 정도로 소식하되 규칙적인 식사는 필수입니다. 무엇보다 음식을 충분히 씹어서 삼키는 것이 소화도 잘되고 수술 후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나 더! 꽤 많은 분이 담낭 수술 후 언제부터 술을 마셔도 되는지 묻곤 합니다. 물론, 건강을 위해 금주가 최선이지만 수술 후 음주는 최소한 한두 달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에 따라 담낭절제술 후 가벼운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묽은 변이나 설사가 생기기도 합니다. 일시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담즙 양이 감소해 지방의 소화가 덜 돼 기름 낀 지방 변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간과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총담관이 한두 달 후에 담낭이 하는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수술 후 1~2개월이 지나면 담즙의 저장과 배출이 원활해집니다. 이에 따라 수술 환자 대부분은 묽은 변이나 설사 증상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은 담낭절제술과 수술 후 관리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 빈도가 담낭 질환. 특히, 담낭 질환은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미리 담낭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