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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ul 11. 2023

위경련증상, 소화불량과 다르다!

평상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분들은 한 번쯤 위의 불편감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위염이나 위궤양 발생 위험도 높을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위경련으로 고통받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갑자기 명치가 아프고 위장이 쥐어짜듯 뒤틀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경련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위경련은 대부분 위장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급성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 장폐색, 담석증, 충수염(맹장염), 과민대장증후군, 대장염, 대장암, 십이지장궤양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으로 인해 위경련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병적 원인’이라고 합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상태에서

과도하게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분은 위궤양이나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은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세계 평균보다 높아(한국인 10명 중 6명꼴) 위염, 위궤양, 위암 발생 위험도가 높습니다.  


오늘은 한국인에게 흔한 위경련증상을 주제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위장의 과도한 수축(위연축)으로 위경련 발생


위경련이란 위장의 연동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경련'이란 단어 때문에 근육 경련과 같은 떨림을 떠올리기 쉽지만, 위경련은 위 근육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도 발생하는 급성 복통을 말합니다. 


위경련은 단순히 위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위장과 십이지장 등 그 주변에 과도한 수축이 일어나 발생하는 통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연축 즉, 위장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강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그렇다면 환자들이 자각하는 위경련증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증세일까요? 



단순 소화불량과 다른 위경련증상


위경련은 통증 부위가 상복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며 명치끝이 심하게 쥐어짜듯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식후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사람에 따라 발작적 통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위경련의 대표적인 증상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명치 주변이나 윗배 주변으로 ‘쥐어짜는 듯한 강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둘. 통증이 더욱 심해지다가 점차 줄어들기도 합니다. 

셋. 사람에 따라 몇 시간 동안 위경련증상이 계속되기도 합니다. (※ 위궤양으로 인한 위경련은 ‘식후 1시간에서 최대 3시간 동안’ 통증이 지속될 수 있음)

넷. 극심한 통증과 함께 식은땀을 심하게 흘리기도 합니다. 

다섯. 평상시 복부 팽만감과 가스가 차는 느낌이 장기간 오래 지속되며 잦은 소화불량 증세가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여섯. 오한이나 울렁거림, 구토 등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곱. 일부 환자에서 두통이나 어지러움, 현기증을 동반한 복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덟. 심한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의식이 혼미해지고 실신하는 분도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과 위궤양, 위암의 관계


앞서 위경련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고 말씀드렸는데, 평상시 위경련증상이 지속·반복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위경련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위궤양을 꼽을 수 있습니다. 위궤양이란 위장 점막이 염증에 의해 부분적으로 손상되어 움푹하게 패인 상태를 말합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위산과 펩신의 공격을 받아서 위 점막과 점막하층이 결손 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위궤양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입니다. 이 균을 치료하지 않으면 60~70%에서 위궤양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헬리코박터균에 한번 감염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일생 동안 감염이 지속돼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기본적으로는 환자의 복통 특징과 양상, 위경련을 일으키는 유발 음식 등의 식습관 등을 먼저 점검합니다. 그 다음 필요하면 위내시경이나 복부 초음파, CT 등의 검사를 시행하고,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등도 검사합니다.  


무엇보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위암 유발 인자’입니다. 따라서 위경련증상이 있다면 먼저 원인질환은 없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그 다음 필요하면 위내시경이나 복부 초음파, CT 등의 검사를 시행하고,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 등도 검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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