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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ul 12. 2023

대장내시경 ESD(내시경점막하박리술) 조기 대장암 치료

우리나라에서는 만 50세 이상에서 대장암 국가암검진이 무료로 이루어집니다. 그 이유는 50세 이후 중장년층에서 대장암 발병률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점차 대장암 발병 연령대가 낮아져 젊은 대장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장암과 대장내시경 ESD(내시경점막하박리술)를 주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우리나라 젊은 성인에서 대장암 발병률 증가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는 ‘젊은 대장암 환자 발병률 증가 추세’를 뒷받침합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의료기관 소속 학자들(한국, 미국, 프랑스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44개국의 유방암·대장암·자궁내막암·식도암·간암 등 14개 유형 암 등록 기록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 발표 연구 내용 

한국과 에콰도르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5%에 달했으며, 영국은 3%의 증가율, 그리고 미국과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은 평균적으로 한 해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의 암 발병률이 증가”
“한국과 에콰도르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5%로 가장 높아”  

*2022년 10.14(현지 시각) CNN 방송, 네이처 홈페이지 



이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젊은 성인 대장암 발병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병률 높은 대장암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22년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는 24만 7,952건의 암이 새롭게 발생했고, 그중 대장암(질병 코드 C18~20)은 총 2만 7,877건이었습니다. 이는 전체 암종 중 11.2%를 차지하는 수치로 3위에 해당합니다. 


이렇듯 대장암은 한국인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암종이며 점점 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필수입니다.


 대장용종이나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선종, 조기 대장암을 발견 즉시 제거하는 대장내시경 ESD(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대장내시경 ESD


대장내시경 ESD란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즉,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말합니다. 조기 대장암의 경우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적으로 절제하는 외과내시경 치료 방법입니다. 


고주파 전기치료기, 내시경용 나이프, 고해상도 내시경, 이산화탄소 주입 장치와 같은 특수 장비를 이용해 병변을 내시경적으로 절제하는 시술입니다.





▸대장내시경 ESD 장점


대장내시경 ESD는 수면 유도하에 이루어지는 외과내시경 시술(수면 대장내시경 환경)이지만, 개복 수술은 전신마취 후 이루어집니다. 즉, 개복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하여 조기암이 의심되는 용종성 병변만 절제하므로 피부에 상처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개복 수술과 비교해 통증이 거의 없으며 입원기간이 짧고 회복도 빠른 편입니다. 물론 환자에 따라 입원기간은 다르지만, 개복수술이 일주일 이상(7~10일) 입원해야 한다면 대장내시경 ESD는 3~4일로 입원 기간도 짧은 편입니다.  



한사랑병원 입원실



무엇보다 대장내시경 ESD는 치료 과정에서 장기를 절단하지 않으므로 장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ESD 시술 방법


대장내시경 ESD는 약물을 병변의 점막하에 주입한 뒤 내시경용 나이프를 이용하여 병변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고 병변 주위를 360도로 절개한 후, 절개된 병변을 중심으로 점막하층을 박리하여 한 덩어리로 절제하는 것입니다.  


1) 정상 조직과 병변을 구별하기 위해 병소 부위에 염색약을 뿌려 절제 면을 확인합니다.

2) 조기암이 의심되는 용종성 병변을 두고 장 근육층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점막하층에 특수용액을 주입합니다. 

3) 고주파 전류와 내시경적 특수 절개 칼을 사용해 점막을 절개하고 

4) 병변의 점막하 부위를 박리하는 방법으로 

5) 한 덩어리로 완전히 절제합니다. (*한 덩어리로 절제하기 때문에 병이학적으로 정확한 평가가 가능)




한사랑병원 메디컬 만화  _ 대장내시경 ESD(내시경점막하박리술) 中



저는 2023년 5월 2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외과학회 외과내시경 연수강좌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외과 의사의 내시경 자격관리 및 교육’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 제2회 대한외과학회 외과내시경 연수강좌 강연 모습



대장에 있어서 대장내시경 ESD(점막하박리술)은 2~3mm 정도의 두께밖에 되지 않은 대장 벽의 중간을 천공되지 않게 조심하면서 시술해야 합니다. 



그만큼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한 술기입니다. 즉, 대장내시경 ESD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이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장내시경 ESD가 모든 조기암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병변에 따라 수술적인 치료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대장암이 의심된다면 먼저 전문의와 상의해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사랑병원 외과. 진료 대기 중인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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