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 통증 유발, 유선염 증상과 관리
얼마 전 유두 통증이 심해 내원한 환자분이 있었습니다. 진료 후 유선염을 진단받았는데 이분은 50대 여성 환자였습니다. 또 다른 환자분은 유두 통증이 심해지자 혹시 유방암은 아닐까 걱정해 내원하셨는데, 이분 역시 유선염을 진단받았습니다.
유선염은 여성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유방질환입니다. 수유기에 나타나는 유선염이 가장 흔하지만 폐경기 전후 여성에서도 나타납니다.
오늘은 유두 통증, 유방 통증을 유발하는 유선염을 주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조규상 과장(외과 전문의)유선염, 젖샘 조직에 발생하는 급성 감염
유방 조직은 유선 조직과 이를 지지하는 결체 조직, 지방 조직으로 이루어집니다. 유선 조직은 젖을 만드는 소엽 조직과 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 조직으로 이루어지며, 15~20개의 유엽(소엽)과 이를 연결하는 유관이 유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선염(mastiti)은 유방염이라고도 부르며 유방의 염증 즉, 젖샘 조직에서 발생하는 급성 감염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유기 여성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과 비수유기 여성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구분합니다.
수유기 유선염
수유기 유선염은 출산 후 수유기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주로 산욕기(분만 후 6주까지)와 수유기에 발생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세균 등이 유관을 통해 침투해 모유 등 영양물질이 풍부한 유엽 조직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산후 1주일 이내에는 잘 발생하지 않으며 주로 산후 3~4주 이후부터 주로 나타납니다. 발생 빈도수도 높아서 젖을 먹이는 여성의 30%가 유선염을 경험하며,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혈성 유선염 vs 화농성 유선염/봉소직염성 유선염
수유기 유선염은 크게 울혈성 유선염과 화농성 유선염/봉소직염성 유선염으로 나뉩니다. 단순한 울혈성 유선염은 비감염성으로, 젖관이 막혀 모유가 쌓여서 생기는 유선염입니다. 대부분 한쪽 가슴에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화농성 유선염은 세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해 나타납니다. 유두 표면의 작은 상처(아이가 젖을 먹다가 유두를 깨무는 등 유두에 상처가 생기는 경우 등)를 통해 세균이 침입해 유관염이 생기고, 여기서 더 진행되어 유선에 염증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봉소직염성 유선염은 울혈성 유선염이 심해지면 화농균이 유두부 표피의 손상 부위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켜 농즙이 배출되는 질환입니다.
비수유기 유선염
비수유기 유선염은 수유기 유선염에 비해 발생 빈도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유엽 조직보다는 유관 조직(특히 유륜 아래 유관 조직)의 확장된 부위에 찌꺼기 등이 모이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비수유기 유선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함몰 유두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유와 무관하게 폐경기 전후 여성에 흔히 나타납니다.
또한 당뇨병이나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으로 면역 기능이 낮아졌거나
유두에 상처가 생겨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선염 증상 바로 알기
수유기 유선염은 흔히 젖몸살이라고 표현하는데, 극심한 유두 통증과 발열(38.5°C 이상), 열감, 오한, 전신에 통증이 있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주로 유방 한쪽 부위에서 통증이 생기고 감염 부위가 붉게 변하는 홍반과 붓기를 동반합니다.
수유 기간에 유선염에 걸리면
고열이 나고 몸에 한기가 들면서 온몸이 쑤시는 등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유선염이 생긴 부위는 붉게 변하고, 열감이 느껴지며, 붓고 아프고,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겨드랑이 하부의 림프샘이 붓기도 합니다.
반면 비수유 유선염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압통 등이 나타납니다. 간혹 농양 때문에 덩어리가 잡히기도 하는데 이 경우 유방암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서 발생하는 비수유기 유선염은 유방암 증상과 식별하기 어려우므로 만일 평소와 다른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먼저 전문의를 찾아 꼭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