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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 감성지기 Dec 21. 2022

페미니즘[Feminism]이란, 정의에 대하여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나는 오랫동안 페미니즘에 대해서 명확하게 내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서울 출장길이면 항상 들리는 곳이 있었는데, 중고서점 ‘알00’이다. 이 곳에서 항상 전문 서적을 뒤적이곤 했다. 그날은 여성가족부 양성평등원에 가면서, 볼만한 책이 있을까 해서 둘러 보았다. 우연히, 나에게 페미니즘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게 만들어 준 책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소설가 '치마만다 옹고지 아디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가 ‘TED’ 강연을 통해서 유튜브에서 250만 명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제목이 주는 뉘앙스는 학생 성교육 수업에서, 학생들과 논쟁에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옹고지 작가에게 생각에 동의한다.     



 나 또한 학창 시절에는 어설프게나마 나는 ‘페미니트야’라고 되뇌고 했었다. 결혼하고 나니 남편은 콧방귀를 뀌었다. 네가 무슨?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결혼 후에 겪는 가부장제에 도전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속으로 ‘난 페미니스트거든’이라고 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페미니즘이란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이다. 일반적으로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한다. 나는 남성 중심적이고 성 차별적 사회문화에 반감이 있었기에 페미니즘이 아닐까 생각했다.      


 최근에 내가 성 인권에 관해 공부하고, 각종 연수를 받으면서 극단적인 페미니즘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 예로 남성들은 역차별받는다고 이야기하고, 이미 우리 사회는 여성우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메갈’이라는 남성 혐오 웹사이트도 생기고 메갈은 '메갈리아'의 줄임말이다. '메갈리아'라는 이름은 디시인사이드 소속의 '메르스 갤러리'의 이용자들을 노르웨이의 여성주의 소설인 <이갈리아의 딸들>에 빗대 표현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메갈리아는 단순히 메갈리아 사이트 이용자를 뜻한다기보다는 '남성 혐오자'라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두루 쓰이고 있다. '메갈리아'라는 사이트는 폐쇄됐지만, 여기서 파생된 '워마드'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다. 워마드(Womad)는 Woman(여성)과 Nomad(유목민)를 합성한 말로,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라는 것을 신조로 탄생하였다. 워마드(Womad)는 메갈리아에서 파생된 남성 혐오 인터넷 사이트인 셈이다. 이는 현재 변질한 한국 내 페미니즘을 상징하고 주도하는 곳으로 생물학적 여성만이 가입할 수 있다는 가입 조건을 요구한다. 극렬 여성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유저들이 이 사이트로 유입되어 공개적으로 남성 혐오에 앞장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양성평등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남자와 여자를 서로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하여 똑같은 참여 기회를 주고, 똑같은 권리와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것, 즉 성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고 자기 능력에 따라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리는 것을 말한다. 한편, 페미니즘(feminism)에서는 양성평등도 주장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 중심 사회를 추구하기도 한다. 즉 페미니즘은 남녀평등 주의를 외치며 여성주의를 기반으로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여성의 사회적, 정치적, 법률적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고, 가부장제의 철폐와 성차별의 타파, 여성의 성적 자율권과 주체성 확보 등을 중심 과제로 삼고 있으므로 양성평등과 차이가 일반적이다.     


‘페미니스트’란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을 말한다.     

  페미니즘이 '남녀 평등주의'인가? 아니면 '여성우월주의'를 말하는 것인가? '여성우월주의'와 '페미니즘'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최근에는 페미니즘(feminism)이 여성우월주의가 아니지만, 여성우월주의로 변해가는 양상을 보인다. 


  이제는 위와 같은 문제가 있는 젠더에 대해, 남자든, 여자든  올바른 페미니스트를 적립할 필요가 있다. ‘페미니스트’란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을 말한다. 문화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이제는 남녀 모두 평등한 문화를 만들어 보자.


남, 여 모두 평등하다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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