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 치료 일기(라믹탈 추가)
ADHD와 양극성 장애에 대한 이야기(7)
정신과는 초기에 진단명을 내리기 어렵다.
또,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기가 어려워 수개월 혹은 수년이 걸리기도 하며, ssri 혹은 snri계 약을 써도 진전이 없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도 있다. 나도 기존 병원 9개월, 새로운 병원 3개월을 다니고 진단받았다. 그 결과는?
양극성 장애
즉, 흔히 말하는 조증/ 경조증이다. 난 그중에서도 치료하기 꽤나 어렵다는 ADHD, 양극성 장애, 불안장애의 복합체이다. 정신과를 오래 다니다 보니 나의 증상을 말하는데 특화되다 못해, 효과에 따라먹고 싶은 약을 요구까지 하는 수준으로 득도했다. 현재는 새로운 약이 추가되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라믹탈....
라믹탈 아침저녁으로 25mg 총 50mg으로 효과가 있다. 효능 그대로 기분조절이 되는 기분이다. 크게 우울하지도, 자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가장 큰 부작용인 발진도 아직까진 일어나지 않았다. 특별한 부작용이 있는 거 같진 않다. 다행이다. 정도 수준으로 잘 맞고 주요 부작용이 없으니. 보통 조울증약은 탈모나 체중 증가를 야기한다. 그래서 청소년기 및 성인 여자에게 쓰기 부담스럽다고 한다. ( 이 정도면 그냥 살 안 찌고, 우울하고 짧게 살래요../ 나의 기록용-현재, 158cm, 42~43kg)
발진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쓸 수 있는 몇 가지 약이 없는 양극성 장애에겐 이만한 약이 없다고 한다. 안전성도 다른 약에 비하면 높고,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보통 10%의 사람에게서 발진이 나타난 다한다. 10명 중 1명이면 꽤 높은 수준 아닌가? 나의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아직 발진이 일어나는 환자는 못 보셨지만, 그럴 땐 응급실로 바로가라고 교육을 듣는다.
콘서타는 하루 빼고 먹었다고 후유증이 있었다. 약물중독에 걸린 거 같다. 앉으면 장소 상관없이 무조건 졸았고, 밤에는 몸살 걸린 거처럼 몸이 아파서 앓아누웠다. 그리고 다음날 콘서타 먹고 나았다. 또, 콘서타의 부작용으로 식욕이 많이 줄었다. 나는 목마름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가?
이 기분이 이 용량으로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말씀하신 편안한 사람이 이런 기분일까? 맨날 디폴트값이 우울과 불안이라 난 원래 이런 사람이다. 절대로 낫지 않을 거다. 나아도 굉장히 오래 걸릴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방 우울삽화가 금방 끝날 거 같단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기분이 계속 지속되길,,,, 아니면 곧 조증삽화가 나타나려 하나? ㅎㅎ
->과거 효과가 제로였던 약
메디키넷(최대용량), 아토목신(졸리기까지 함)
-> 과하게 (낮에도) 졸린 부작용: 탄산리튬, 달마돔, 리보트릴/ (아무리 수면제라도 너무 졸려요.. )
->긴가민가
콘서타(작년 여름 최대용량까지 올렸다. 효과 없었음 올해 들어 다시 시도 후 효과 있는지 긴가민가), 인데놀과 로라반(함께 복용), 멜라토닌
->효과 좋음
아빌리파이, 웰부트린 (300mg은 경조증유발), 라믹탈, 자낙스
-아빌리파이: 아빌리파이를 처음 먹었을 때의 기분은? 너무 좋았다. 24시간 나던 자살 생각이 줄어들었다. 초기 식욕을 자극해서 살이 찔 수 있지만, 어떤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지에 따라 다름 (난 금방 적응해서 식욕이 정상으로 돌아왔음/ 체중증가 적음),
당장 죽고 싶다는 생각이 줄어들고, 부정적인 사고가 줄어듦. 지속적으로 약이 변경되어도 이건 안 바뀌는 듯. 오래 복용 예정.. (현재, 아빌리피이 총 4mg, 라믹탈 총 50mg 콘서타 18mg 복용 중)
-웰부트린: 150mg이 적당함. 300mg까지 올렸다가 경조증 유발. (1회 조증 삽화로 경조증 진단받음)
-라믹탈: 최소용량 25mg 효과 없었으나, 아침저녁 복용으로 50mg 복용한 후 기분조절에 효과가 꽤 있음. 아직 확실하지 않음.
-콘서타: 작년 복용땐 효과 없었으나, 올해 들어 효과 있는 듯함. 부작용으로 금단현상 있음.
-자낙스: 거의 최대 용량까지 먹어 봄. 불안이 심해질 땐 크게 작용하지 못하나 처음 먹었을 땐 꽤 효과를 보았음.
- 인데놀과 로라반: 이건 긴가민가한데 일단, 불안할 때 필요시 약으로 복용.
= 현재, 아빌리파이(4mg), 라믹탈(50mg), 콘서타(18mg) 복용 중 / 콘서타의 품절현상으로 메디키넷으로 조만간 바뀔 수 있음.
선생님, 생체실험 같아요.. 새로운 약 시도하기가 무서워요.
그건 안정성에 인증되지 않은 약을 투여할 때 하는 말이에요. 이건 아니에요.
주치의 선생님은 T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