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응급실 가던 날, 엄마는 날 거부했다(3)

by 소나

그날도 평범한 하루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를 하고,

평소와 같이 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다가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가 응급실에 있다고,

숨을 못 쉬어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왔으니 바로 오라고.


나는 놀라서 바로 뛰어갔다.

엄마가 원래 치료받던

서울대병원으로..


결론적으로 내 인생 첫 응급실은 그냥 최악이었다

. 나는 주변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엄마를 찾았다.


엄마는 가장 고위험 환자들이

있는 격리실에 계셨고,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슬프지도 않달까.


그냥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머릿속 비현실감이 지속되었다.


멸균 옷을 입고 있던 언니는 엄마랑 붙어있었고,

산소호흡기 때문에 할 수도 없는

대화를 한채 울고 있었고,

나 또한, 비현실감을 느낀 채 멍하니 서있었다.


언니는 날 발견하고는 불렀다.


이후, 내가 격리실에 들어가려 하자,

갑자기 엄마는 거부의 의사를 강렬하게 표시했고,

나는 그 자리에우두커니 놀라서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왜.. 왜... 날?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차마 엄마 얼굴을 볼 수 없어서 뛰쳐나갔다.

사실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


왜 엄마는 날 거부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엄마는 섬망이 있었고,

헛것을 보고 그런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걸 몰랐던 그 당시

나는 엄청난 상처를 받았고,

애써 막내딸에게 아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무의식 중에 그렇게 믿기로 했다.



엄마는 그대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되었고,

엄마가 의식을 제대로 차렸을 때

주변환자들을 보고 놀라지 않을까란 걱정으로

1인실로 보내달라고 하였다.



면회로 들린 중환자실 방문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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