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다 지웠다는 반복하는 나에게
매일 쓰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면서도 브런치에 글을 쓰는 건 참 쉽지가 않다.
요즘 완벽주의에 빠져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책 작업을 하면서 퇴고를 수도 없이 했는데도 또 원고는 고치고 싶어 진다.
인생은 고쳐 쓰는 거 아닌데
난 왜 글을 계속 고치고만 있을까
왜 내 인생을 고쳐 쓰려고 하는 걸까
인생은 수학처럼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 나는 왜 정답을 찾으려 했을까
내가 살아가는 있는 그대로, 느낌 그대로 쓰는 게 자연스러운 글 아닐까
내 노트에 끄적거리는 것처럼 브런치스토리가 나의 일기장 처럼 될 순 없을까?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건
아마도 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순간, 멋있는 순간만 남기고 싶은 욕심 때문이란 걸 안다.
가장 기억에 남지 않아도, 멋있지 않아도 나의 기록은 계속된다.
과거를 바꾸는 일, 현재를 수정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을 살아가는 일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이 글을 쓰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다.
지금 쓰는 이 글이 가장 기억에 남고, 하고 싶은 말이다.
한 줄 쓰기가 무서운 지금 브런치 글로 지금의 두려움을 극복해 본다.
잘 쓸 필요 없이, 잘 살필요도 없다.
그냥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일이 행복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