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탄생~ 지구별에 온 걸 환영해
나리가 태어났어요
안녕 나리야~~
지구별에 온 걸 환영해^^
예정일 보다 빨리 만났지만,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엄마의 뱃속에서의 열달은 어땠니?
엄마는 나리를 품고 있는 동안 마음이 편안했어. 바쁘던 일상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고 삶이 간결해졌어. 대충먹던 식사도 너에게 좋은 영양분을 주기 위해 건강하게 잘 챙겨먹게 되었어. 삶의 여유와 휴식을 누릴수 있었고 좋은 생각들, 이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을 눈과 마음에 담는 시간들이었어. 너 덕분에 엄마는 잠도 많이 자고 두통도 사라졌단다. 앞만 보고 가던 엄마에게 옆도 둘러보고 잠시 쉬어가라고 해줘서 고마워.^^
6월 부터 예쁜 꽃들과 열매는 품은 여름을 지나 단풍이 물들고 지는 가을, 춥지만 너를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패딩을 입은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맞이하고 있어. 열달의 시간만큼 우리 가족의 좋은 추억들도 무르익고 있었단다. 지금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벚꽃이 예쁘게 피었단다. 우리 가족도 병원에서 나가면 꽃구경도 다녀오자 ^^
엄마는 나리를 품고 있는 동안 주변분들께 도움과 배려를 많이 받았어. 나리를 잘 키울수 있게 응원도 해주시고, 엄마가 걱정 할 때는 조언과 위로도 해주셨어. 형들 누나들도 엄마 배를 쓰다듬으며 나리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랐어.
엄마는 나리가 이 세상에 오기 전에 고민이 있었어. 엄마도 출산은 처음이라 너의 신호를 기다려야할지, 예정일까지 기다려야 할지, 너무 크기 전에 너를 낳아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 자연적으로 태어나면 좋을것 같다가도 혹시나 큰일이 생기면 어쩌지 불안해졌어.
그래서 엄마는 조금의 가능성을 믿고 유도분만을 하기로 결정했어. 네가 지구별에 올 수 있는 통로가 조금이라도 열려 있어서 희망가지고 노력했단다. 나리를 기다리다가 선생님의 도움으로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어.
2023년 3월 17일
13시 22분 3.93kg으로
박소연 산모님 아기가 태어 났습니다.
너의 우렁한 울음소리가 들리고, 선생님들이 축하해주시며 건강하게 네가 태어났다고 말씀해주셨어. 엄마는 나리를 보고 너무 기뻐서 웃음이 났어. 너를 처음보면 환하게 웃어 주고 싶었거든.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해~ 이 세상은 참 재미있는 곳이거든. 너와 함께 하게 되서 기뻐!
오늘 이 글을 쓰는 날은 나리가 태어난지 4일째 되는 날이야. 아침에 분유도 먹고, 기저귀도 갈고, 편안하게 자고 있는 너를 보니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 너의 눈빛, 손짓, 발짓, 고개짓 하는것 조차 사랑스러워.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고, 의사표현도 확실한 너. 엄마아빠가 많이 사랑해 줄게.
지구별에 건강하게 왔으니 행복을 즐기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