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편지
무슨 색일까, 그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어. 사랑은 무슨 색일까. 빨간색일까 그게 아니라면 핑크색일까.
나는 왠지 노란색 같다고 생각해. 노란 햇빛 같은 색, 그리고 상상해. 창문 블라인드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빛, 그 손에 움켜쥐고 싶은 나른한 노란색 속에서 삼색고양이 한 마리가 졸고 있어. 그런 상상을 하면 나도 그 시간에 그 기분으로 그대로 몽롱해져서 영원히 느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나는 어느새 그 고양이가 되고싶어지고 그 노란색이 갖고 싶어져.
너랑 있으면 그 고양이가 된 기분이야.
너에게도 그런 노란색이 되어줄게. 우리 계속 나른하자,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