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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 Nov 29. 2022

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 등

*p 는 좋은 구절과 그 페이지 번호, /A는 읽다가 적은 짧은 메모


p.39 -   내가 질문한 모든 집단은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더 폭력적이며, 더 가망 없는 곳으로, 한마디로 더 극적인 곳으로 여겼다.


p.48 -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그런 세계관은 스트레스와 오해를 불러온다.


p.54 - 이 책에 나오는 데이터는 독자가 결코 본 적 없는 마음을 치유하는 데이터다. 정신적 평화를 얻는 데이터라고도 할 수 있다. 세상은 겉보기만큼 그렇게 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A: ‘극적’은 사람들을 쉽게 매료한다. 자극적인 시선만으로 현실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중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 사실은 그것이고, 치유는 거기서 시작된다. 


p.65 -   세상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으니까요.  


p.165 - 상황은 나쁘면서 동시에 나아지고 있기도 하고, 나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나쁘기도 하다.  


/A: 상상 속 상황은 나빠져만 가고 불안을 일으킨다. 사실은, 상황은 그때그때 다르고 전반적으로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매섭게 진동하는 우상향그래프처럼 단기적인 시각에서 불안해보이는 일이 장기적으론 안정적일 수 있다. 멀리, 멀리 보아야 한다.


p. 409 -   평등이라는 단순하고 멋진 개념은 모든 문제가 불평등에서 초래되니 불평등에 늘 반대해야 하고,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자원 재분배에 있으니 항상 자원 재분배를 지지해야 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략) 하지만 세계를 이해하는 데는 올바른 방법이 못 된다. 특정 생각에 늘 찬성하거나 늘 반대한다면 그 관점에 맞지 않는 정보를 볼 수 없다.


p.438 -   사안마다 답이 다르고, 이것도 저것도 다 필요하다.


/A: 일관성에 매몰되지 말자. 절대적인 답은 없고 상대적으로 올바른 방향만 있을 뿐이다.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단일한 평등을 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른 문제가 생길 것이고 평등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오히려 자유시장과 평등이 진동하며 답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p.439 -   민주주의가 우월한 수단이라고 주장하기보다 민주주의 자체를 목적으로 지지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A: 목적으로 두어야 할 것을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쓰면 모순에 부딪히기 쉽다. 모순 속에서 오해를 바탕으로 남용되는 것을 지양해야한다.


p.s 


조바심을 자주 느끼는, 어쩌면 조금은 소심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닥친 상황을 재평가할 수 있도록 논리적인 도움을 준다. 내 경우가 그랬다. 세계에 관한 책이지만, 내 주변 상황에 대입해서도 굉장히 이로운 책이었다. 이 책은 막연히 두렵고 긴장상태인 내 상황을 부정적으로 추측하지 않도록 해주고 사실에 기반하여 재평가하고 동시에 긍정적으로 변증할 수 있는 시선을 주었다. 해결책을 찾느라 급급해서 오게 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내 상황을 완전히 타파할 하나의 완벽한 해결책이란 것은 없고 다만 여러가지 사안들이 모여 상황이 조금씩 나아져가는 경우도 있음을 알려주었다.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려 올라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있게 해주고, 상황은 나의 생각보다 또는 느낌보다 더 나을 수 있고 그리고 점점 더 나아지고 있음을 믿을 수 있게 해주었다. 내 부정과 두려움, 긴장감과 스트레스가 모두 거짓일 수 있음을 의심하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할 힘을 주었다. 나는 마음이 나약한 사람이지만, 이 책 덕에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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